[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이 취재선진화 방안을 도입한다. 통화정책 관련 정보의 사전 유포나 왜곡된 정보 전파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한은의 개별 직원을 취재할 경우 공보실을 거치고 또 직원이 기자들을 만날 때는 이에 대해 상부에 보고토록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23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취재선진화 방안(가칭) 도입을 앞두고 실무 절차 마련에 착수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모든 한은 직원은 해당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면 취재진에게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없게 되고 개별취재는 공보실을 거치도록 돼 있다.
공보실을 거치지 않은 취재에는 응하지 않도록 암묵적으로 강제되면, 결국 일반 사기업과 같은 취재구조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한은이 이같이 참여정부 시절 논란이 됐던 '취재선진화 방안'을 꺼내든 것은 통화정책 관련 정보가 왜곡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다른 어떤 나라를 살펴봐도 중앙은행에 우리나라처럼 행내에 기자실이 있는 곳이 없다.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미리 아는 것이 시장의 누군가에게는 돈이 될 수 있다. 문제가 있다"며 이같은 조치의 필요성을 지적해 왔다.
결국 한은에 대한 취재는 이전보다 어려워지고 제한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은 커뮤니케이션국의 안희욱 국장은 "기사에 '한은 관계자'란 이름으로 멘트가 나가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책임있는 사람이 실명을 걸고 멘트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공보실로의 창구 단일화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 국장은 "어떤 사안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을 공보실이 연결해 주는 것"이라며 "완전히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은 직원은 기자들과 만나는 경우 그 대상과 사유를 사전에 보고하고 또 사후 보고까지 해도록 돼 있어 개별적인 만남 조차도 제한될 우려도 있다.
안 국장은 "반드시 통보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자발적으로 알리도록 하는 것이 현재 방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