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상반기 정부의 강력한 통신요금 절감 대책으로 보조금 경쟁이 줄어들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이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하반기 역시 이 같은 분위가 반영되면서 속도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기존보다 2배 빠른 LTE 기술과 주파수 할당에 따른 광대역화는 하반기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하반기부터 LTE-A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LTE-A는 속도가 150Mbps로 지금의 LTE보다 2배 빠르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미 LTE-A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달 중으로 LTE-A 서비스 상용화를 예정하고 있으며 KT도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이처럼 LTE 속도 경쟁을 펼치는 데는 서비스 측면 외에도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이 LTE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LTE 서비스에 대한 가입자 비중을 끌어올려 이익 모멘텀을 극대화 할 것으로 보인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말 38% 수준이던 LTE 가입자는 올해말까지 5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통신업종의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 내년에는 4%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주목되는 또다른 이슈는 주파수 할당이다. KT가 인접한 1.8GHZ 대역의 주파수 할당은 향후 이동통신 3사의 미래 먹거리를 좌우함과 동시에 경매가 지출에 따른 비용을 예측하게 한다.
정부는 이번 주파수 할당방안에 KT 인접대역을 포함하는 경매안과 포함하지 않은 경매안 두 가지를 모두 시행할 방침이다.
때문에 인접대역을 꼭 확보해야 하는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와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2조원이 넘어 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매가는 고스란이 비용으로 처리된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대한 비싼 가격에 KT가 인접대역을 낙찰 받게 할 수 있다"며 "이 경우 KT가 낙찰 가격에 대한 부담은 안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1년 최초의 주파수 경매 당시 1.8Ghz 대역의 20Mhz 구간을 놓고 SK텔레콤과 KT가 무한경쟁을 펼쳐 결국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SK텔레콤이 낙찰 받았던 경험이 있다"며 "이번 경매에서도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주파수 할당대가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