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택시장 지표가 뚜렷한 회복 기조를 보이면서 월가가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에 강하게 베팅하고 나섰다.
선물옵션 시장에서 최근 수 주일 사이 주태 건설 섹터에 대한 트레이더의 포지션이 대대적인 반전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선물옵션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미국 주택 건설 업종이 앞으로 강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5월14일 이후 아이셰어 주택건설 상장지수펀드(ETF)는 14% 하락했다. 하지만 옵션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향후 3주 사이 ETF가 4.6% 상승할 것으로 예상, ‘사자’에 베팅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또 8월 중순까지 ETF가 8.8% 급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관련 업체의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샤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토드 살라몬 리서치 디렉터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옵션 시장에서 주택 섹터 관련 종목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낙관론으로 급전환하고 있다”며 “주택 관련 지표 개선이 투자심리를 크게 고무시켰다”고 판단했다.
주택 섹터와 관련된 옵션의 거래 규모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최근 주택 건설 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의 거래는 평균 거래 규모에 비해 세 배 가량 뛰었다.
시장 데이터 업체인 트레이드 알러트에 따르면 1일 관련 종목의 옵션 트레이딩 규모는 2만5211계약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한 달 사이 관련 옵션이 거래 규모는 일 평균 8186계약으로 최근 1년 평균치인 2802계약을 크게 앞질렀다.
한편 이날 코어로직에 따르면 5월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2% 급등했다. 이는 2006년 2월 이후 최대폭이다.
기존 주택의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예상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최근과 같은 주택 가격 상승 추이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