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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시장 정상화, 건설·해운·조선 다음 타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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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철강·석화도 모니터링 들어가

[뉴스핌=김연순 기자] 정부가 경기취약업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채신속인수제' 재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우선 회사채 자체 상환능력이 위축되고 있는 건설, 해운, 조선업체가 중점 지원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한 회사채 시장 정상화의 그 다음 타깃은 올해 취약업종으로 신규 지정된 철강, 석유화학 업종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은 이 같은 내용의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논의 중에 있으며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고 협의중에 있다"면서 "다만 지원 규모와 대상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회사채 시장의 경우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스프레드 확대는 물론 취약업종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적기에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신 위원장은 "최근 건설, 해운, 조선 등 경기순응업종의 회사채 자체 상환능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취약부문 자금시장 경색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올해 말까지 5조원 가까운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건설, 해운, 조선 등 3대 취약업종에 우선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정부가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을 위해 기업들이 사모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를 KDB산업은행이 인수해 기업의 상환 리스크를 줄여주는 방식이다. 산은은 인수한 회사채를 담보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을 발행해 기관투자자들에게 팔며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선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한은은 각각 5000억원씩을 신보에 출연해 최대 10조원까지 보증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은 신용들급 'A'등급 이하 회사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올해 취약업종으로 신규 지정된 석유화학, 철강업종 등에 대해서도 회사채 시장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들 업종은 건설, 해운, 조선업종 만큼 회사채 시장이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갈수록 업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철강업종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2조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다만 정부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해 지원하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철강, 석유화학 업종 등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선) 아직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시장 정상화 대책은 만기 도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건설과 조선, 해운업종이 중심이 되고 철강, 석유화학 업종 등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취약업종인 철강,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서도 회사채 시장 상황을 주의깊게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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