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비상경영 돌입한 CJ..후속체제 논의 시작

기사입력 : 2013년06월25일 13:38

최종수정 : 2013년06월25일 13:47

손경식 회장·이미경 부회장 해결사 가능성

[뉴스핌=이강혁 이연춘 기자] 이재현 회장이 25일 소환되면서 CJ그룹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검찰이 이 회장의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경영공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그룹에선 전문경영인 이상의 역할을 해 온 이 회장의 부재는 곧 경영전반에 상당한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그룹 주변에서는 경영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이 회장의 향후 법정공방까지 대비해야할 후속경영체제의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CJ그룹은 일단 이 회장 부재에 대비한 경영체제 변화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오늘 첫 검찰 조사인데 경영공백을 얘기하기는 이르다"며 "후속체제를 논하기 보다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혐의를 벗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이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이 회장의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영공백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 회장의 변호인단 조차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구속을 막기보다는 이후 재판과정에 더 큰 무게를 두는 분위기라는 법조계의 전언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그룹 안팎에선 후속경영체제의 그림 그리가 분주하다. 이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의 영향력이 큰 만큼 손경식 회장의 복귀나 이미경 CJ E&M 부회장의 총괄체제 시나리오도 나온다.

우선 이 회장의 경영공백이 발생되면 손 회장의 복귀 가능성은 가장 현실성이 높아 보인다. 손 회장은 이 회장에게 외삼촌이자, 경영스승이기도 하다.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기 전부터 그룹을 맡아 '이재현의 후견인'으로 불리며 오랜기간 경영전반을 진두지휘한 경험도 있다.

특히 손 회장은 위기 때마 CJ를 구해낸 해결사로도 유명하다. 단적으로 손 회장은 경영전략가적 기질로 삼성과의 분리 과정을 성공으로 마무리했고, 어려운 시기마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왔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회사 중대 사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몇 안 되는 상대가 손 회장"이라며 "그룹 경영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아 이 회장 부재시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다만 손 회장이 올해 74세의 고령이라는 점과 그동안 경영일선에서 상당한 거리를 둬 왔다는 점에서 장기간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손 회장과 함께 위기의 CJ에게 필요한 인물은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 부회장이 손꼽힌다. 그룹 지배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전문경영인을 자처하면서 현장감을 키워온 탓에 경영감각이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특히 CJ E&M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이미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 경영스타일도 내부적으로 명망이 두터워 그룹 전반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단적으로 이 부회장은 2004년 CJ에 부회장 직제가 없었던 당시 경영에 참여하면서 국내 미디어 산업에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로 성장했다. 또,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영화들이 연이은 대박행진을 벌였고, 슈퍼스타K를 통해 국민오디션 열풍을 주도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부회장이 여성이라는 점도 추락한 CJ의 이미지 회복에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 회장의 혐의가 오너경영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어 이 부회장 총괄체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그룹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자리를 그대로 비워두면서 손 회장이 조력자 역할을, 중요 현안은 이 부회장이 내부적으로 진두지휘하는 그림을 설득력 높게 보기도 한다. 이럴 경우 전문경영인인 이관훈 대표이사에게 대외적으로 상당한 힘이 실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재계에선 이 회장의 모친인 손 고문이 그동안 그룹 경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경영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의중이 후속경영체제 향방을 결정할 것이란 시각이 높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이연춘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