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참(charm)'은 우리말로 사실이나 이치에 조금도 어긋남 없는 '진짜', 영어로는 '매력'을 뜻한다.
'도깨비(魅)에게 홀린 듯한 힘(力)'을 뜻하는 '매력(魅力)'은 상대방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비법이 되기도 한다.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의도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며 선전하고 있는 상품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피를 30% 이상 웃돌고 있는 주식형 랩어카운트, KTB투자증권의 '참 어카운트(charm account)'다.
참 어카운트를 운용하고 있는 이기석 KTB투자증권 WM금융센터 차장(사진)은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부진했던 펀드도 그를 만나면 상위 10% 안으로 도약시키는 뛰어난 운용능력을 자랑해왔다.
지난 2002년 대우증권 고유자산 랩(Wrap)운용 주식운용에서 시작해 2007년 한가람투자자문 주식운용 과장을 맡은 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유리에셋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1년 KTB투자증권 도곡금융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이 차장이 도곡 금융센터에 있을 당시 탄생시킨 참 어카운트는 'PB(프라이빗뱅킹)형 랩'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PB형 랩어카운트'는 종목 선택과 운용 방법 등을 모두 PB와 상담한다. 즉 고객의 투자 성향을 반영해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전문성을 갖춘 펀드매니저가 고객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수익창출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차장은 "PB형랩은 직접 운용에 관여하며 언제든지 고객과 상담하기 때문에 스킨쉽이 가미된 펀드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참 어카운트(분산형)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2%를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9%)을 30% 포인트 이상 앞서는 수준이다. 6개월 동안에도 11.3%의 성과를 올리며 코스피(-5.3%)를 상회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엔 그의 종목 선정 철학이 있다. 대개 펀드가 일반적으로 100개 내외의 종목을 편입하지만 참 어카운트(분산형)는 60~80개 내외의 종목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이 차장은 "주식 투자는 실패할 확률을 줄여야 한다"며 "버텀업(Bottom-up) 방식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 투자에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백전백승은 없어도 백번 싸워도 위험하지 않은 백전불태는 있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특히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서 핵심 컨셉을 보유한 기업을 주로 담는다. 독자적으로 신기술과 신시장에 진입해 입지를 확고히 굳힌 종목들이 대상이다.
이 차장은 "매년 100억원을 버는 회사보다 올해 100억원 내년에는 101억원 처럼 해마다 조금씩 성과가 나야 평가를 할 수 있다"며 "속도보다는 가속 여부를 포커스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의 시가총액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를 우선적으로 편입하는 것보다 원 오브 댐(one of them) 관점에서 담고 있다. 이어 "금리, 환율, 유가 등 매크로 변수와 노출도가 높은 기업은 선호하지 않고 차입금이 많은 곳 역시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펀드매니저 출신 전문 PB인 이 차장은 "투자 손실을 내지 않는 것은 물론 (투자)철학을 지켜나갈 때 고객 로열티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차장 DNA에는 주가 빠지면 사야 한다고 적혀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고객들이 종종 있다는 그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