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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환율 동반 급락 ②] BOJ 정책 무위로? '아직 기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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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급락이나 외환시장 변동성 때문에라도 연준의 출구전략 개시가 늦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 동안 위험시장이 통화정책 상의 부양책에 의존한 면이나 이러한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의 조기 개시 관측은 투기적인 매도세를 촉발했다는 것이다.

벤 버냉키 최근 의회 증언에서 연준 의장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회복 여부에 따라 양적완화 정책이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고 양방향을 모두 열어두는 입장을 선택했다.

그러나 FOMC 의사록 내에서 일부 정책결정자들이 출구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면서, 생각보다  빨리 축소 시기가 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 미 연준 양적완화 축소 개시, 생각보다 늦다

연준의 컨센서스도 이런 방향으로 움직였는지는 모르지만,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부양책에 의존하거나 과도한 위험을 쌓는 것은 정책당국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게 본다.

따라서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개시한 것은, 미리 금융시장이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내성을 키우라는 신호이자 과도한 투기를 억제하고 나아가 정책 실행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다양한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1월 FOMC에서 연준은 시장과 출구전략 개시에 대한 의사소통을 제기했다. 이 때 의사록이 2월에 공개되자 시장참가자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당시 의사록에 의하면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제3차 양적완화정책의 혜택과 비용에 대해 이미 논의했다. 혜택은 없지 않지만 비용과 위험도 만만치 않다는 것으로, 따라서 앞으로 편익-비용 균형을 따져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이미 연준은 금융시장에게 명시적인 정책 목표치를 제공한 상태였다. 이른바 '에반스 준칙'이라고 일컫는 실업률이 6.5% 수준까지 내려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는 점 말이다. 이에 대해 블라드 총재 등은 기존 '테일러 준칙'을 내세워 과도한 완화정책의 후유증을 경계했지만, 그 역시 당분간 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당시 제임스 블라드 총재는 한 강연에서 2014년 6월 정도에 실업률이 6.5% 목표선에 도달할 것이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분석을 소개하면서, 이런 전망이 맞다면 올해 8월부터 금리인상에 나서야 맞지만 완화정책의 최적 목표 달성을 위해 '메이크업' 기간을 두기로 하고 2014년 중반부터 금리를 올려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고용시장이 크게 개선될 때까지 'open-ended'로 끌고가는 정책이기 때문에 고용시장이 개선된다고 해서 당장 종료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자산매입 정책이 언젠가는 규모가 줄면서 끝이 날 것이란 점은 그 출발부터 분명했다.

"무제한"이란 용어는 "unlimited"가 아니라 "open-ended"를 일컫는 말이었다. 정확하게 번역하자면 ′끝이 확정적이지 않은 불확실한′ 정책인데, 금융시장이 자기 좋은 방식으로 '무제한'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무엇보다 제3차 양적완화 정책이 도입될 당시 미국 실업률은 7.8%에 달했는데, 올해 5월에도 실업률은 여전히 7.6%를 기록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 개시 시점 역시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엄밀하게 보면 출구전략의 개시는 양적완화 축소 시점으로 봐야하겠지만, 이미 연준은 올해 1월부터 '출구전략 개시'에 대한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봐야 한다. 과거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을 이끌 때에도 완화정책을 종료하기 전에 상당히 오랜 기간 'measured'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시장의 진이 빠질 때를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올해 2월 일시 충격을 받은 금융시장과 경제전문가들은 출구전략 개시를 QE 축소 개시 시점과 동일시 하면서, "출구전략 개시가 그렇게 빠를 수 없다"는 식으로 자기 위안을 했다. 그리고 더이상 참을 수없는 상황이 오게 되자 "예상보다 개시 시점이 빠른가보다"라면서 위험포지션을 투매, 중앙은행에게 보다 투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혹은 좀 더 완화정책을 오래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조르고 있다.

전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서 최장기 총재직을 역임했던 개리 스턴 씨는 최근 투자매체와 대담에서 "QE3 종료가 왜 그렇게 문제시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현재 실업률 수준으로 보면 연준의 QE3 축소는 생각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연준은 QE3 축소 이전에 금융시장이 충분히 준비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면서 "경제가 확실히 좋아지면 자산매입을 줄이는 것은 당연하며, 최근 금리가 상승한다고 하지만 역사적인 기준에서 보자면 별로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시장과의 대화가 적절하다고 칭찬했다.


◆ 주가-환율 동반 급락 배경엔 '외국인'.. 추세 역전된 것으로 보긴 힘들어

동반 급락세를 보인 일본 주가지수와 달러/엔 환율의 최근 상관관계는 복잡한 면이 있다.

과거 달러/엔 환율과 닛케이 주가의 관계는 닛케이 지수가 상승하면서 엔화도 강세를 보이고 그 반대도 성립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주가가 오를 때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과거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주가와 환율의 관계가 역전된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존재한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엔화를 매도하고 주식을 매수하는 조합을 이용해왔다.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되는 동안 주가가 상승하면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보수적인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주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만 늘어나게 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단 이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현선물 주식을 팔고 엔화를 매수하는 '반대매매'가 활성화됐고, 이는 5월 하순부터 닛케이 주가 하락과 함께 엔화가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 판단된다.

소로스펀드가 다시 일본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지난달 하순 터키에서 조성된 불안감에다 최근 동남아시장에서 채권시장의 자금이탈 상황까지 불안한 여견이 조성된 가운데 미국 연준의 출구전략을 둘러싼 불안감을 감안하면 대다수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는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관심이 모아진다. 이를 계기로 양적완화 축소 개시 시점이 늦어질 것이란 확신이 생겨야 새로운 투자의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이날 장중 달러/엔은 94.30엔까지 하락하면서 BOJ의 완화정책 도입 이전으로 돌아갔고, 최근 엔저를 배경으로 급등했던 일본 대형 수출업종과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무려 8.64% 하락했고, 샤프가 6.5% 내렸다. 마쓰다자동차 주가도 6% 넘게 하락했다.

95엔 부근의 환율이 일본 기업들에게 나쁘지는 않다. 달러/엔이 100엔 선을 돌파하는 시점에 토요타자동차, 소니, 도시바는 실적 발표에서 회계연도 달러/엔 예상 평균환율을 90엔 정도로 보수적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의 경우 심지어 85엔 평균치에 경영계획을 맞췄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엔 오를 때마다 토요다의 영업이익이 400억 엔 증가하며 파나소닉의 경우 10억 엔 정도 이익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고, 그 동안 환율 상승은 이들 업체의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상태였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환율 하락에 볼멘 소리를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계속 회복하면서 금리가 차츰 정상화되는 반면 일본은 중앙은행이 최소한 2년은 강력한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달러/엔이 90엔 아래로 다시 떨어지기 보다는 100엔 위로 다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다.

출구전략이 늦어지더라도 미국이 우선할 것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달러 강세, 엔화 약세 추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드물다.

다음 주 G8 정상회담 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마련한 성장전략의 청사진을 들고 주요국 정상을 설득한 뒤 런던에서 일본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성장전략 면에서 정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구로다 총재도 "과감한 양적질적 완화정책을 계속해 경제 회복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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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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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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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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