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버핏의 '오른팔'로 부상하는 이는?...28세 여성 '트레이스 브릿'

기사입력 : 2013년06월12일 10:21

최종수정 : 2013년06월12일 10:23

하버드대 MBA 출신 브릿, 버핏 지근거리서 수행..하인즈 M&A 협상 때도 버핏 대신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세계적 갑부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보험사업이 주력업이지만 버핏의 '혜안'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버크셔 내부에 어떤 인물들이 버핏을 수행, 보좌하고 있는지, 버핏의 심중을 가장 잘 아는 이는 누구인지, 그리고 후계자는 누가 될 것인지 등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이미 만 82세로 고령인 버핏의 후계 구도에 대해선 각종 '설(說)'이 분분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버크셔 자회사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홀딩스의 회장 데이비드 소콜이 내부거래가 문제가 돼 탈락하면서 누가 이후 낙점을 받았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버핏은 지난해 5월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미 후계자가 정해져 있다"면서 이사회와 협의를 마쳤으며 "두뇌가 명석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라고만 밝혀두고 있다. 가장 버핏을 많이 아는 인물로 알려진 애지트 제인 버크셔보험 회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지난 2007년께 촬영된 트레이시 브릿의 사진(출처=월스트리트저널)
이런 가운데 최근 버핏의 일거수 일투족을 그림자처럼 수행하고 있는 이는 28세의 여성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나이 등으로 볼 때 버핏의 자리를 바로 물려받을 인물은 아닌 듯 하지만, 버핏의 행선지마다 같이 하고 있으며 올해 초 버핏이 브라질 투자사 3G 캐피탈과 손잡고 케첩으로 유명한 업체 하인즈를 인수했을 때 주요 작업들을 한 인물도 이 여성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이 여성을 버크셔에서 '떠오르고 있는 별'로 소개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재원인 트레이시 브릿이 주인공. 그는 지난 2009년 버크셔에 합류했으며 버핏의 재무 작업을 보조하는 등 지근거리에서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게다가 버핏이 투자한 4곳의 회사, 규모만도 2840억달러가 되는 회사들의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건설 제품 생산회사 존스 맨빌, 페인트 제조사 벤자민 무어&Co. 등이다.

브릿은 버크셔 본사가 있는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재무자료 리서치를 돕고, 버핏을 수행하며 때때로 버핏을 시내까지 모시는 일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의 오른팔처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 그가 하인즈 인수 때 브라질로 버핏 대신 다서 3G 캐피탈과 하인즈 인수를 논의했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하인즈 인수는 지난 2010년 이후 버크셔가 행한 가장 큰 규모(230억달러)의 인수합병(M&A)이었다.  

버핏은 지난달 오마하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브릿은 모든 종류의 일을 잘 다룬다"고 찬사하기도 했다.

한 회사 관계자는 브릿의 역할 가운데 중요한 것은 버핏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버핏은 워낙 투자사들에 대해 간섭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CEO들끼리는 경험화 노하우를 공유하며 영향을 주길 원하는데 그런 역할을 브릿이 해주고 있다는 것. 지난해 주총에서 처음으로 CEO 라운드테이블을 주선한 것도 브릿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버크셔가 사들인 온라인 소매업체 오리엔탈 트레이딩의 샘 테일러 CEO는 "브릿은 버핏이 생각하는 것,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 지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면서 "나이에 비해 훨씬 현명하다"고 말했다.

브릿은 버핏처럼 '촌 출신'이기도 하다. 캔자스주 맨해튼시 외곽의 가든 에이커스 태생인 그는 농장을 하는 가정에서 성장했다. 학부 시절 인턴을 했던 85 브로즈에선 주식을 매입해보란 주문에 다른 학생들이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RIM) 같은 주식을 매입하는 것에 비해 소비재 업체 유니레버나 립톤 같은 버핏이 좋아할 만한 주식을 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일부 애널리스트들과 전문가들은 브릿이 향후 10년 안에 버크셔 내에서 상위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금은 없는 데이비드 소콜이 했던 것처럼 문제가 있는 사업부를 개선시키거나 계약을 성사시키는 딜에 참여하는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릿 외에도 버크셔 경영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이 없지는 않다. 이사회 13인 멤버 가운데 3명이 여성 이사이며 81개 투자사 가운데 5명이 여성 CEO다.

브릿은 최근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만들어 운영하는 캠페인 블로그 '린인(Lean In)'에 이런 과거 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학원 시절 10년 후 동창회에 대해 상상하는 글이었는데 그는 "내 목표는 위대한 투자자와 일하는 것이며 정말 중요한 것은 그가 굉장한 선생님이자 멘토일 것이란 점"이라고 썼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