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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 스미스필드인수 솽후이 매출 24조원 공룡기업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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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윤선 기자]지난달 29일 중국 최대 육가공 업체 솽후이(雙匯)의 미국 돼지고기 가공 업체 스미스필드 푸드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솽후이의 향후 경영 전망과 현재 인수합병(M&A) 추진 상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솽후이의 2012년도 영업 수입과 스미스필드의 영업 수입을 감안하면 솽후이가 스미스필드를 인수한 후 연간 영업 수입 1300억 위안(약 24조원)을 돌파, 세계 최대 육가공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완룽(萬隆) 솽후이 그룹 회장은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후 솽후이는 미국에 육류 제품 가공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없으며 스미스필드 역시 중국 현지에 육가공 공장을 설립하지 않을 것이나 스미스필드의 브랜드와 상품의 중국 시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완룽 회장은 줄곧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육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데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솽후이 그룹 산하의 솽후이파잔(雙匯發展)의 육가공 제품 마진율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2010년 기준 솽후이파잔의 저온 육가공 제품의 마진율은 7.81%, 고온 육가공 제품의 마진율은 11.9%, 냉장 및 냉동육 제품의 마진율도 4.92%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육가공 제품 중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은 베이컨을 비롯한 서양식 육가공 제품으로 스미스필드가 보유한 다년간의 관련 상품 개발 경험이 솽후이의 향후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완룽 회장도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즉시 스미스필드의 고수익 육가공 제품을 중국 시장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또한 중국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면서 스미스필드의 안전한 고급 육류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자사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스미스필드 인수로 솽후이는 향후 중국 시장은 물론 세계 육가공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의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5000만t 가량으로, 전 세계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도시로 진출하는 농민공(농촌출신 도시 이주 노동자)이 늘어나면서 농촌의 양돈업 종사자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양돈업이 다량의 수자원과 식량자원을 낭비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각 지방정부가 양돈 사업을 꺼려 중국 내 돼지고기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인의 주요 식재료인 돼지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대두와 식용유처럼 수입산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인수는 돼지고기 물량 확보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미스필드도 미국 국내 시장에선 돼지고기 소비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해외 시장 진출, 특히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진출이 매우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중국 언론들은 솽후이의 스미스필드 인수합병은 현재 미국 관련 부처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며 향후 1~2개월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솽후이와 스미스필드의 M&A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고 전했다. 태국 정다(正大)그룹 산하의 정다푸드와 브라질의 육가공 업체 JBS그룹이 스미스필드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스미스필드와 솽후이의 인수 계약에 따르면 스미스필드는 솽후이와 M&A계약을 체결한 후에도 30일간 타사와 인수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의 업계 관계자들은 스미스필드가 정다푸드 또는 JBS와 협상을 마무리한 30일 이후 솽후이와의 계약을 파기한다면 1억7500만 달러(약 1960억원)를 배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솽후이측이 인수합병 후에도 스미스필드의 경영 방식과 브랜드 등 기존의 경영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해 사실상 스미스필드가 솽후이와의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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