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종군위안부에 대한 잇단 망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미국 방문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대표는 29일 오사카 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미국 방문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안부 관련 잇단 망언으로 국내외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결국 방문 일정을 취소한 것이다.
하시모토 대표는 "미국 내에서 (면담 약속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가겠다"며 방미 강행 계획을 밝혔었다. 그러나 자민당 시의회 의원단이 미국 내 반발 등으로 "유익한 시찰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고 중지를 요구한 데다 마츠이 이치로 일본유신회 간사장도 "(만남 약속이 이뤄지지 않으면)공무로 갈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결국 미국 방문을 포기했다.
미국 정부는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하시모토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전 세계의 지방관료 하나하나가 이상하고, 불쾌하고, 비난받을 발언을 한다고 일일이 대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에 대해 "언어도단이며 불쾌하다"고 비판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