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일명 '장하성 펀드' 운용으로 유명해진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의 주식운용팀 일부 인력들이 이달 말 메리츠자산운용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드물게 '팀'이 한번에 이동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이동 이후 이어질 수 있는 인원 조정으로 인해 기존 펀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담당 펀드매니저의 교체 전후로 운용 성과가 악화된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에서 주식 운용을 담당했던 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5명 내외가 오는 27일 메리츠자산운용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이직과 함께 운용하던 노르웨이 국부 펀드 자금을 옮겨올 것으로 알려져있다.
라자드운용은 지난 2008년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은 뒤 첫 공모펀드 '라자드코리아주식형펀드'를 출시했다. 공모펀드 운용 규모는 2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내며 투자일임 등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장하성 펀드'라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기도 했다. 지배구조가 불투명해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투명한 이사진을 구성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이도록 유도하는 펀드다.
메리츠운용은 이들 라자드팀을 영입함으로써 그간 수익률 부진 등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운용의 주식형 공모펀드의 1년 수익률 6.50%로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1.26%를 약 5%포인트 하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라자드운용은 26.10%에 달했다.
메리츠운용은 이미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된 강면욱 사장과 재계약하지 않고, 김재상 경영전략 마케팅 총괄 담당 상무가 대행을 맡고 있다. 주식운용과 마케팅 인력들도 일부 퇴사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펀드 매니저가 교체 가능성 등 불안한 분위기에서 운용에 전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자금을 맡긴 기관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운용 측은 "지난 3월 말 임기가 끝났던 마케팅, 주식운용팀의 인원 3명이 나간 것"이라며 "주식운용팀 보강 차원에서 관련된 인력들이 충원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