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표적인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REITs)가 수익률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기대수익률 만큼 시세차익을 거두기 힘든 데다 임대에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시장에 상장된 8개 리츠 중 연초대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6개다. 전체의 75%가 하락한 셈이다. 상승 종목은 2개에 그쳤다.

이코리아리츠는 지난 1월 2일 주당 4990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16일 종가는 4060원까지 내려앉았다. 연초대비 변동률이 마이너스 18.6%다.
이 기간 코크렙15호는 주당 5160원에서 4670원으로 마이너스 9.4%을 기록했고 케이비부국위탁리츠는 주당 3945원에서 3790원으로 3.9% 하락했다. 또한 케이탑리츠와 광희리츠는 각각 3.9%, 1.7% 내려갔다.
같은 기간 코스닥 주가가 12.9%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체감 하락폭은 더욱 큰 상황이다.
리츠 투자자들은 통상 운영회사가 영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배당 받아 수익률을 높인다. 하지만 경기악화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코리아리츠와 케이비부국위탁리츠는 주식 상장 이후 한 번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코크렙15호는 지난해 하반기 주당 245원을 배당했다. 현금배당 수익률이 4.8%이지만 주가하락폭을 반영하면 이득이 거의 없는 셈이다.
다만 골든나래리츠는 주가가 연초 296원에서 350원으로 올라 18.2% 올랐고 트러스제7호는 1.3% 상승했다.
리츠업계 한 관계자는 “소규모 자금으로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으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리츠 주가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배당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도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대형건물의 거래량 및 시세가 뛰어야 리츠 펀드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