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미국과 일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반면 국내 증시는 2년새 박스권에 갇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발빠른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소위 '강남 김여사'로 불리는 큰 손들이 미국 일본 홍콩(중국) 주식과 브라질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고 있는 것.
뉴스핌은 국내 증권사 중 해외투자 부문 1위인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해외투자 시리즈를 진행한다. 그 중 하나로 신한금융투자가 개최한 '해외투자 세미나'를 3회에 걸쳐 지상 중계한다. <편집자주>
[뉴스핌=백현지 기자]"겐토(대충) 1700, 이빠이(최대) 2000."
이재범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은 지난 8일 해외투자세미나에서 ‘일본, 아직 늦지않았다’는 주제로 강의했다. 일본시장은 상승 여력이 충분한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현재 1200선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는 동경주가지수(TOPIX)가 중장기적으로 1700선을 돌파할 것”이라며 “올해 중으로는 최소한 1325p 돌파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전날 토픽스 지수는 1181.83에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연내 12% 가량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해부터 20년 장기불황 탈출을 위해 '아베노믹스'를 추진하며 일본 증시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미 일본 증시가 많이 오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 연구원은 "토픽스가 저점대비 64% 가량 올라 투자를 망설이는 부분도 이해한다"며 "아베노믹스에서 양적완화는 한가지 요소일 뿐으로 아직 아베노믹스는 완성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 실행을 위해 '세 개의 화살'을 내세웠다. 재정 지출과 통화 완화, 신사업 육성 등을 통한 성장 전략이다. 재정 지출과 통화 완화는 이미 시작됐다. 엔화 약세로 수출이 늘고 소비 심리도 살아나는 등 시장의 반응도 뚜렷하다.
마지막 세 번째 화살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한 성장전략은 다음달 경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설령 아베노믹스가 실패해도 1700선 도달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000년대 초반 진행한 양적완화의 섣부른 종료로 2년간 디플레를 겪었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상승률 2% 달성시까지 132조엔(한화 1500조원) 규모의 강력한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달러 환율에 대해 그는 "(1981년 이후)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일본이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유럽 재정위기 이후 엔고가 지속되며 2년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며 “미국의 용인 하에 엔화는 달러당 120엔까지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엔저로 인해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두드러지게 개선되고 있다. 주가도 이에 맞춰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5개월 간 일본 업종별 주가 상승률은 증권이 179%을 비롯해 고무제품 110%, 해운 102%, 운수장비 76% 등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상승이 유력한 일본 투자는 환율에 대한 부담 때문에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개별종목 대응이 어렵거나 자체 환헤지를 할 수 없는 일반투자자는 펀드나 ETF를 통한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신한명품 분할매수형 일본 ETF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수추종형으로 엔/달러 헤지 및 비헤지 ETF자산 편입으로 엔화가치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