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LG전자가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옵티머스G프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1대7로 한판 승부를 벌이게됐다. 옵티머스G프로가 미국 이통통신사 AT&T에서만 출시되는 만큼 7개 통신사를 등에 업은 갤럭시S4와 이른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구도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옵티머스G프로는 오는 10일(현지시간) AT&T를 통해서만 출시된다. 전작인 옵티머스G가 스프린트와 AT&T 2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됐던 것을 감안해도 LG전자로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반면, 갤럭시S4는 AT&T와 스프린트를 포함해 T모바일, 버라이즌, U.S셀룰러, 크리켓, C스파이어 등 7군데 통신사를 통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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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파빌리온’에서 ‘옵티머스 G 프로’ 런칭 이벤트를 개최 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정(Jamie Chung)'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전자> |
옵티머스G프로는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르게 국내 판매 50만대를 달성하는 등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판매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었다. 국내 최단기록 50만대 돌파 기록의 분위기를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로 확산시킨다는 큰 꿈에 부풀었던 LG전자로써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년 전 옵티머스G프로를 개발할 때부터 협상이 진행됐는데 AT&T에서 출시하기로 됐었다”며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다음 출시 모델에 대해서는 통신사를 많이 늘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옵티머스G프로 뿐 만이 아니라 전작인 옵티머스G까지 포함된 ‘G시리즈’로 갤럭시S4에 대항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옵티머스G는 1분기까지 50개 국가에서 출시됐으며 LG전자의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9.4%로 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G프로가 MWC에서 공개된 후 통신사들로부터 언제 물건을 들일 수 있냐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유럽이나 아시아 쪽에서 러브콜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고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당초 예상했던 이동통신사 수보다도 실제 옵티머스G프로를 출시하는 통신사도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 3분기 말 출시되는 옵티머스G2의 경우 현재 북미 4개 이동통신사와 출시를 협의 중이다. LG전자 역시 이 시점부터 미국에서의 매출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