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구글 신(神)', 주식시장도 예측해 주나요?

기사입력 : 2013년04월26일 09:32

최종수정 : 2013년04월26일 09:36

영미 연구팀, 구글트렌드 분석 "증시방향 예측된다"...구글 데이터과학 가능성 주목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구글 신(神)'이란 말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람들이 구글을 이용하면서 생기는 구글의 영향력을 표현한다. 

그런데 이 구글을 이용해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 수도 있다면? 구글을 통해 독감(인플루엔자)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에 구글 검색 분석을 통해 향후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구글이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데이터(빅데이터)를 이용한 '데이터 과학'에 더욱 기대가 실리게 됐다. '데이터 부자' 구글에는 더 '신의 권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 "구글 검색빈도 분석으로 주식시장 방향 예측"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워윅 비즈니스 스쿨(WBS)의 행동 과학 및 금융학 조교수인 토비어스 프리스, 런던대 수지 모아트 박사, 보스턴 대학의 진 스탠리 박사 등이 구글 검색에서 이용되는 검색 쿼리(검색창에 입력하는 단어나 문구)와 주식 시장 움직임이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는 과학저널 '네이처'가 발행하는 온라인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영미 연구팀이 구글트렌드를 통해 분석한 결과(출처=데일리메일)

연구팀은 우선 구글 검색에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빈번하게 쓰인 98개 단어를 골랐다. 매출(revenue) 실업(unemployment) 신용(credit) 나스닥(nasdaq) 포트폴리오(portfolio)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이 단어들의 변화를 분석했다.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주식(stock) 포트폴리오 경제학(economics) 같은 단어들의 검색이 많아지면 주식 시장은 떨어졌고, 금융 시장에 대한 검색이 줄어들면 시장은 올랐다.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을 때, 그래서 어떤 가격에 매도하려고 할 지를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 금융 관련 단어의 검색이 많아지는 것. 반대로 투자자들이 낙관하고 있을 때엔 관련 검색이 줄어든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부채(debt)란 단어를 검색하면서 이뤄진 주식 거래를 통해선 326%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 단어가 단기 매매 전략(short-term trading strategies)에 이용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모아트 박사는 "구글 검색빈도 분석도구인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의 데이터는 결국 대규모 시장 움직임이 있는 기간동안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프리스 교수는 이런 우려도 표명했다. 검색 데이터의 예측력을 밝히는 것이 사람들의 행동을 바꿔놓아 분석에서 보여진 결과를 상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우리는 매일매일 기술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컴퓨터를 이용한 소셜 사이언스(computational social science)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 빅데이터, 데이터 과학, 그리고 '구글 신' 

구글은 매주 특정 키워드 검색의 빈도(양)을 발표하고 있다. 구글 트렌드는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관심도를 분석할 수 있다. 최다 검색량을 기록한 날짜의 검색량을 기준점(100)으로 하고 날짜별로 검색량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볼 수 있다.

이렇게 공개된 빅데이터를 가지고 주식 시장 방향을 예측해 보려는 시도는 그동안 많았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증거는 거의 발견되지 못했다. 대개의 실험은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코멘트를 통해 시장의 심리를 유추해 보려는 것이 많았다.

구글은 이미 빅데이터를 통해 독감 유행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http://www.google.org/flutrends/). 비영리 자회사인 구글닷오알지(Google.org)를 통해 독감과 관련된 주제를 검색하는 사람의 수와 실제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표한 독감 환자 수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 역시 구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알아낸 결과로 지난 2007년 네이처에 실렸다.

(출처=텔레그래프)
'구글 잇(Google it)'은 구글에 검색해 보라, 구글에 가면 모든 정보가 있다는 표현이다. 그리고 구글은 데이터를 사랑한다. 구글 본사 여기저기엔 'I ♥ Data'라고 쓰인 글귀가 붙어 있다. 그리고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의학에 이어 주식 시장 예측까지. 그리고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물론 빅데이터 자체가 보물은 아니다. 보물을 캐내는 데엔' 사람'이 필요하다. 

인스티튜트 오브 아이디어즈의 티파니 젠킨스 박사는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빅데이터는 맥락(context)과 해석(interpretation)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면서 "빅데이터의 핵심엔 기계가 아니라 우리 사람이 있으며, 사람이 그것을 의미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