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구글 신(神)', 주식시장도 예측해 주나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미 연구팀, 구글트렌드 분석 "증시방향 예측된다"...구글 데이터과학 가능성 주목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구글 신(神)'이란 말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람들이 구글을 이용하면서 생기는 구글의 영향력을 표현한다. 

그런데 이 구글을 이용해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 수도 있다면? 구글을 통해 독감(인플루엔자)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에 구글 검색 분석을 통해 향후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구글이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데이터(빅데이터)를 이용한 '데이터 과학'에 더욱 기대가 실리게 됐다. '데이터 부자' 구글에는 더 '신의 권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 "구글 검색빈도 분석으로 주식시장 방향 예측"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워윅 비즈니스 스쿨(WBS)의 행동 과학 및 금융학 조교수인 토비어스 프리스, 런던대 수지 모아트 박사, 보스턴 대학의 진 스탠리 박사 등이 구글 검색에서 이용되는 검색 쿼리(검색창에 입력하는 단어나 문구)와 주식 시장 움직임이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는 과학저널 '네이처'가 발행하는 온라인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영미 연구팀이 구글트렌드를 통해 분석한 결과(출처=데일리메일)

연구팀은 우선 구글 검색에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빈번하게 쓰인 98개 단어를 골랐다. 매출(revenue) 실업(unemployment) 신용(credit) 나스닥(nasdaq) 포트폴리오(portfolio)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이 단어들의 변화를 분석했다.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주식(stock) 포트폴리오 경제학(economics) 같은 단어들의 검색이 많아지면 주식 시장은 떨어졌고, 금융 시장에 대한 검색이 줄어들면 시장은 올랐다.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을 때, 그래서 어떤 가격에 매도하려고 할 지를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 금융 관련 단어의 검색이 많아지는 것. 반대로 투자자들이 낙관하고 있을 때엔 관련 검색이 줄어든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부채(debt)란 단어를 검색하면서 이뤄진 주식 거래를 통해선 326%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 단어가 단기 매매 전략(short-term trading strategies)에 이용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모아트 박사는 "구글 검색빈도 분석도구인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의 데이터는 결국 대규모 시장 움직임이 있는 기간동안 시장 참여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프리스 교수는 이런 우려도 표명했다. 검색 데이터의 예측력을 밝히는 것이 사람들의 행동을 바꿔놓아 분석에서 보여진 결과를 상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우리는 매일매일 기술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컴퓨터를 이용한 소셜 사이언스(computational social science)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 빅데이터, 데이터 과학, 그리고 '구글 신' 

구글은 매주 특정 키워드 검색의 빈도(양)을 발표하고 있다. 구글 트렌드는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관심도를 분석할 수 있다. 최다 검색량을 기록한 날짜의 검색량을 기준점(100)으로 하고 날짜별로 검색량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볼 수 있다.

이렇게 공개된 빅데이터를 가지고 주식 시장 방향을 예측해 보려는 시도는 그동안 많았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증거는 거의 발견되지 못했다. 대개의 실험은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코멘트를 통해 시장의 심리를 유추해 보려는 것이 많았다.

구글은 이미 빅데이터를 통해 독감 유행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http://www.google.org/flutrends/). 비영리 자회사인 구글닷오알지(Google.org)를 통해 독감과 관련된 주제를 검색하는 사람의 수와 실제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표한 독감 환자 수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 역시 구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알아낸 결과로 지난 2007년 네이처에 실렸다.

(출처=텔레그래프)
'구글 잇(Google it)'은 구글에 검색해 보라, 구글에 가면 모든 정보가 있다는 표현이다. 그리고 구글은 데이터를 사랑한다. 구글 본사 여기저기엔 'I ♥ Data'라고 쓰인 글귀가 붙어 있다. 그리고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의학에 이어 주식 시장 예측까지. 그리고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물론 빅데이터 자체가 보물은 아니다. 보물을 캐내는 데엔' 사람'이 필요하다. 

인스티튜트 오브 아이디어즈의 티파니 젠킨스 박사는 최근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빅데이터는 맥락(context)과 해석(interpretation)이 없다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면서 "빅데이터의 핵심엔 기계가 아니라 우리 사람이 있으며, 사람이 그것을 의미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