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주요매체들은 초당파 국회의원 168명이 23일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들은 초당적 모임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임(みんなで靖国神社に参拝する国会議員の会)'에 소속된 국회의원들로서 보수성향인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자민당의 오츠지 히데히사 참의원 부의장, 타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 일본유신회 히라마누 타케오 의원 등이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가 야스쿠니신사에 자비를 들여 공물을 보내고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및 내각 각료 3명도 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일본 국회의원들의 신사 참배는 꾸준히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의원이 참배를 강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전의 경우 30명에서 80명 정도가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왔다.
참배 소식이 알려진 후 한국과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윤병세 외무부 장관은 항의의 뜻으로 예정됐던 일본 방문일정을 취소했다. 중국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신사 참배에 대해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한 "일본정부가 과거 역사를 올바른 태도로 직면하고 반영할 수 있어야 중국 및 주변국가들과 발전적, 협력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일 관방장관은 "국가마다 각각 입장이 있다"며 "이번 신사 참배가 외교적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내부에서도 이번 참배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한국과 외교적 공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이번 참배 강행이 협력 행보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공명당 소속 사토 시게키 외교정책안보위원회 의장은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개인적 방문이라고 부르고 싶겠지만 중국과 한국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관들은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주는 지 더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 비판했다.
한편,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해양 경비대는 이날 중국 해양감시선 8척이 센카쿠 열도 인근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 국우단체 회원 80명이 센카쿠 인근 해역 어장조사에 나선 것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