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한솔그룹의 물류 계열사 한솔CSN가 삼성SDI의 해외 물류를 수주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한솔그룹의 삼성그룹과 친인척 관계를 형성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확대하는데 소극적이었다.
때문에 시장은 이번 한솔그룹의 ‘삼성 수혜’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솔그룹에 따르면 한솔CSN은 지난 17일 삼성SDI의 중국내 통합물류서비스의 수행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른 매출 효과는 약 2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 지난해 매출 4346억원에 비하면 이번 계약은 5%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그동안 소극적으로 비춰졌던 한솔그룹과 삼성그룹의 거래 과계가 원만히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되는 탓이다.
한솔그룹의 최대주주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로 다른 남매들 중 이들의 사이가 가장 돈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의 관계가 주목받았던 것은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상속 관련 소송에서였다.
당시 이건희 회장에 대한 남매들의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장 우호적이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이인희 고문이었다. 때문에 삼성그룹이 CJ그룹의 물류계열사 CJ GLS와 약 3000억원에 달하는 동남아 물류계약을 해지했을 때 그 대안으로 한솔CSN이 주목받았던 것.
이같은 기대는 이맹희 전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소송이 치열해지던 지난해 절정에 달했지만 정작 한솔CSN은 CJ GLS가 담당하던 동남아 물류를 수주에 실패하면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던 상황이다.
이번 삼성SDI의 거래가 각별하게 해석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한솔CSN의 삼성그룹 관련 매출은 약 20~25%의 규모. 국내와 해외 등지에서 관련 수주를 받아왔지만 이번 중국 물류를 시작으로 점차 해외시장 경험과 노하우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최근 확대되는 해외 매출의 성장세도 기대가 크다.
한솔CSN은 현재 4개국 6개 법인에서 진행하는 해외 물류 서비스를 2015년까지 8개국 10개 법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물류보다는 해외 시장 개척이 모든 업계의 숙원”이라며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쌓아간다면 이 과정이 보다 수월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솔그룹은 물류 외에도 한솔케미칼이 삼성전자에 웨이퍼 세정 등에서 필요한 과산화수소를 공급하고 있고 한솔테크닉스이 올해 무선충전기 사업에 진출,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 역시 삼성그룹 납품 확대 여부에 성장성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는 형국.
소강상태 접어든 이건희 회장과 이맹희 회장의 분쟁 속에서 한솔그룹이 어떤 반사이익을 얻게 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