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현대중공업 등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큰 30개 계열을 2013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는 1조 6152억원으로 지난해 (1조 4622억원) 대비 1530억원(↑10.5%) 증가했다. 금감원은 '은행감독규정' 제79조에 따라 2012년 말 금융기관 신용공여 잔액이 2011년 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의 0.1%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 신규로 선정된 계열은 없고 지난해 34개 계열에서 웅진, 유진, 한국타이어, 하이트진로 등 4개 계열이 제외됐다.
웅진 계열의 경우 주기업체인 웅진홀딩스와 소속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회생절차를 개시했고, 유진 계열은 하이마트가 매각돼 계열에서 제외됨에 따라 신용공여가 대폭 감소해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 또 한국타이어 및 하이트진로 계열은 영업현금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신용공여가 감소한 점이 반영됐다.
지난해 말 기준 30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260조원으로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 1633조4000억원의 15.9% 규모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현대중공업 등 상위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11조8000억원으로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의 6.8%,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43%를 차지했다.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 순위를 전년과 비교하면, 6대 이하 계열에서는 신세계(28위→22위) 등 11개 계열이 순위가 상승한 반면, STX(11위→14위) 등 8개 계열의 순위가 하락했다. 신세계의 경우 계열이 신규 편입돼 차입이 늘어나면서 신용공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삼성 등 11개), 산업(한진 등 8개), 하나(SK 등 4개), 신한(롯데 등 3개), 국민(KT, 신세계), 외환(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6개 은행이 나눠 담당하게 된다.
금감원은 앞으로 채권은행은 이번에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4월 말까지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5월말까지 재무구조 취약계열을 대상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해 재무구조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내년 주채무계열 선정시 회사채, CP 등 시장성차입금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이기연 부원장보는 "주채무계열을 선정할 때 시장성차입금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금융위와 협의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