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일본 기업의 기술경쟁력은 아직도 건재합니다. 글로벌화가 문제일 뿐입니다."
'미스터 엔(Mr. Yen)'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아오야마 대학 교수(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는 일본 기업의 문제점으로 글로벌화를 꼽았다. 내수 시장에만 치중한 기업들은 활력을 잃었고, 도요타를 비롯한 글로벌화에 올라탄 기업들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오는 17일 뉴스핌 창립 10주년 기념 '제2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경험과 교훈-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한 시사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강연에 앞서 그의 연구실에서 전영수 한양대 특임교수와 대담을 진행했다.
전 교수는 '삼성 vs. 소니'의 대결구도를 예로 들며 일본 기업에 활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사카키바라 교수의 견해를 물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샤프 파나소닉 소니 등 전자메이커의 활력은 과거보다 줄었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경쟁사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공을 들여 점유율을 높여가는 동안 늦었다"며 "국내 시장이 워낙 커 내수에만 치중했지만 내수수요가 포화상태에 달해 약간의 교체수요뿐인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시장은 성장률이 1% 안팎일 정도로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공급과다의 시장이 돼 버린 것.
사카키바라 교수는 "삼성전자처럼 밖으로 나가 글로벌화를 추진한 자동차 같은 산업은 상황이 다르다"며 "기술경쟁력은 아직도 건재하므로 국내에 머물지 말고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한일 양국 기업의 소유지배구조 차이가 활력의 차이를 가져온 것은 아닌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카키바라 교수는 "소유지배구조는 일장일단이 있어 어느 쪽이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톱다운 의사결정의 한국기업이나 합의체의 일본기업이나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운영되면 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한국에게서 어떤 점을 배우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사카키바라 교수는 "한국기업의 도전정신과 그것이 반영된 글로벌화는 소중한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종합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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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