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마련 위한 자금대출 힘들어질 듯
[뉴스핌=우수연 기자] 2분기 가계의 주택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반면 은행의 가계주택 대출기조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가계의 주택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3년 2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는 수도권 주택시장의 부진 등으로 낮은 수준의 완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분기 가계주택자금 대출태도는 6포인트를 기록했고 다가오는 2분기에도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출행태지수는 기준치 0을 중심으로 100과 -100사이에서 움직인다. 플러스(+)면 ‘완화’라고 대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라고 대답한 금융기관 수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마이너스(-)면 그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반면 2분기 가계주택자금 대출수요 전망의 경우 지난 1분기 0포인트에서 2분기 16포인트로 큰 폭 증가했다. 은행의 대출 태도는 변함이 없는데 일반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는 늘어나 주택 마련을 위한 일반 가계의 주택자금대출은 지난 분기보다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 가계주택 대출수요는 봄철 이사수요, 취득세 감면혜택 연장, 새 정부의 부동산시장 부양책 기대 등에 의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태도의 경우 지난 분기에 이어 9포인트를 지속하며 2분기에도 완화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여전히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34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기업의 수익성 변화나 경기변동에 의해 중소기업의 신용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도 새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대기업은 지난 분기와 동일한 수준에서 대출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글로벌 경기불안요인 지속 및 쌍용건설 등 일부 대기업의 부실 영향으로 중립기조가 예상된다.
대기업 신용위험은 선진국 재정긴축, 유럽경기부진, 엔화절하 등과 관련한 해외불안요인 지속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째 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기업의 대출수요는 수출 둔화, 기업내부자금 변동, 여유자금의 보유 필요성 변화 등으로 늘어나겠으나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다소 제한적인 증가 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