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네미시스 "'불후의명곡'에 출연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진영 기자] 클래시컬 팝 록이라는 독창적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홍대 록밴드 네미시스. 지난 2005년 ‘베르사유의 장미’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은데 이어 여전히 그들의 방식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중이다. 홍대 라이브 무대를 위주로 활동 중인 다섯 남자를 만나봤다.

조금은 흐린 날씨의 3월 어느 날, 홍대의 한 카페에서 가진 네미시스와의 인터뷰는 낯설지 않았고, 유쾌했다. 패기 넘치는 스무살은 아니지만, 아직은 풋풋한 감성과 열정이 느껴졌다.

‘베르사유의 장미’, ‘솜사탕’으로 널리 알려진 이들은 각자 팀 내에서 보컬 노승호는 ‘흥항홍’, 기타와 피아노의 하세빈은 온갖 잡무와 실질적 뒤처리, 베이스 최성우는 분위기 메이커, 기타 전귀승은 다큐멘터리, 드럼 정의석은 불만과 불평을 맡고 있다고 재치 있게 소개했다.

그 중 온갖 잡무를 담당한다는 하세빈은 웃으며 설명을 덧붙였다. “승호가 ‘흥항홍’이 된 이유는 노래하면서 저런 소리를 많이 내서예요. (일동 웃음) 사실 제가 실질적인 뒤처리 반인데 노승호씨가 무대나 밖에서 사고를 치면 수습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간적이고 유쾌한 매력의 다섯 남자의 팀명은 ‘네미시스’. 이기지 못할 강한 상대라는 뜻이다. 특별히 이런 이름을 짓게 된 계기가 무얼까? 이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별 뜻은 없었어요. 사전을 찾다가 마음에 들어서”라고 다소 단순한 이유를 밝혔다.

하세빈이 “네미시스라는 이름으로 가볍게 생각했는데, 앨범까지 내고 활동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라고 먼저 말하자, 정의석이 뒷말을 받았다. “네 글자로 된 밴드에 심취해 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래 밴드 이름은 이래야지’하는 생각이 있었죠. 돌이켜보니 약간 80년대 느낌인 것 같아요. 요즘 세련된 이름도 많던데.(웃음)”

기본적으로 네미시스는 ‘클래시컬 팝 락’이라는 장르를 추구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반 록밴드 스타일의 샤우팅보다는 화성적으로 멜로디컬한 느낌을 가미한 음악이다. 현악기를 많이 써 풍부하고 웅장한 사운드를 지향한다.

“그럼에도 ‘팝’이라는 단어를 넣은 이유는 대중적인 코드를 잃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이 있어서예요. 대표적으로 클래시컬한 곡이 베르사유의 장미고, 솜사탕은 좀 대중적인 곡이죠.”(세빈)

네미시스는 2005년 ‘베르사유의 장미’로 주목받은 이후 ‘솜사탕’이라는 곡 이외에는 그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사실 과거 유명세를 타기 전에도 공연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왔다는 네미시스. 이들은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자신들이 지워진 이유로 ‘군대’를 꼽았다.

“1집을 내고 저희가 다 군대를 다녀왔어요. 많은 분들이 ‘왜 신곡을 안내나?’하고 생각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사실 ‘베르사유의 장미’도 방송노출이 된 적은 없었어요. 공연에서 좋게 보신 분들이 찾아주신 거죠. 방송에 출연을 하기 어려우니까 사람들이 찾아듣지 않는 이상은 그 이후에 낸 음반들은 잘 모르시더라고요.”

바뀐 음악 생태계 역시 그들의 설 자리를 좁게 했다. “우리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랩이나 힙합 음악 시장이 커지는 등 주변 여건이 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찾아봐 주시면 저희 음악 쉽게 만나실 수 있어요!”

네미시스는 1집 이후에 정규 2집, 정규 3집의 파트1, 2를 발매하며 어느 덧 8년차 록밴드로 발돋움했다. 특히 이들은 보컬 노승호를 빼고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동창생들이라고. 그는 경상도 통영에서 올라온 상남자 네 명과 지내며 조금은 외로웠던 사연도 털어놨다.

노승호가 “다들 우리끼리 있을 땐 사투리를 쓰니까 약간 소외감을 느낀 적도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무관심하다. 하하”라고 말하자 귀승은 “승호가 들어와서 무뚝뚝한 남자들만 있던 분위기가 좀 좋아지긴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들은 남다른 팀워크의 비결로 ‘무관심’을 꼽으며 솔직 털털한 면모도 보였다. 여러 모로 다가가기 어려운 무대 위의 비주얼과는 거리가 있는 ‘그냥 음악하는 젊은이들’이었다.

성우는 “팀워크는 이제 자동적으로 된다. 이해, 용서, 무관심이면 된다. 이제는 가족같은 느낌이다”며 웃었다. 의석 역시 “10년 이상 음악 하신 선배들은 무관심에 특히 공감하시더라”라며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음악을 만들고, 심금을 울리는 가사를 쓰는 데에는 연애 경험이 빠질 수 없다. 멤버들은 “상상보다는 경험을 담아야 노래가 진정성있다”고 입을 모았다. 각각의 이상형을 들어보니 이제는 ‘성격 좋은 여자’가 최고란다. 귀승은 “요즘은 얼굴을 안보게 됐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세빈은 ‘목표가 뚜렷하고 자기 할 일을 잘 하는 여자’, 성우는 ‘취미생활과 취향이 맞는 여자’를 꼽았다.

형들의 대답을 듣던 막내 승호는 이상형 발언의 마지막을 의미심장한 물음으로 마무리했다. 

“이거 알려드리면 이런 여자 만나게 해주나요?(일동 웃음)”

네미시스는 최근 발매한 정규3집 앨범 ‘드림’에서 기존의 드라마틱하고 화려한 느낌보다는 감성적인 분위기로 대중성을 공략했다. 세빈은 “기존 네미시스 음악에 익숙하신 분들은 단조롭고 심심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기본에 충실하려 했어요. 수수한 연주와 베이직한 요소에 진심을 담았죠”라고 곡을 소개했다.

‘드림’을 두고 보컬 승호가 “공연 위주로 하다 보니 제 미성이 묻히는 경향이 있어 극복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번 노래에는 가사에 ‘다시 한 번 이겨내보자’라는 희망도 담았죠”라고 하자 세빈은 이어 “저희 자화상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음악을 만들면서 계속 꿈을 꾸고 성장해 나가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바치는 곡이기도 하니까”라고 말했다. 수려한 말솜씨가 돋보였다.

오랜만에 발매한 앨범이기도 하고 음악에 자신이 있기에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에는 KBS2 ‘탑밴드2’에 출연해 날선 심판대에 스스로를 올려놨다. 당시의 심경을 묻자 성우는 “결과에는 많이 아쉽지만 내면적으로는 만족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빈은 “처음에 나갈 때 부담이 됐죠. 훨씬 베테랑 선배들도 나왔고 결국은 다같이 즐긴 잔치 같은 느낌이예요”며 “승부를 가리기보다는 TV에서 대중들에게 우리 음악을 더 많이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경쟁을 하고 평가를 그 자리에서 바로 받아본 게 처음이었고, 그런 과정들을 준비했던 것이 큰 경험과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탑밴드2’ 출연은 네미시스의 장점이 뭔지도 생각해 본 계기는 물론, 일본, 대만, 중국을 돌며 해외 공연을 한 계기가 됐다. 당시 타국에서의 환대를 떠올리며 이들은 “방송의 역할이 컸죠. ‘탑밴드? 그런데 왜 나가?’ 했으면 그런 발전이 없었을 것“이라고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네미시스는 꼭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KBS2 ‘불후의 명곡’을 꼽았다. 아무래도 ‘탑밴드2’에서 김국환의 ‘타타타’를 편곡해 불렀을 때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영향이 있는 듯 했다. 이들은 “의외의 선곡으로 느낌이 완전히 다른 곡을 우리 스타일로 바꿔보는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 들국화 선배님 노래도 좋을 것 같다. 조성모씨 노래 같은 경우 예전에 고민했었는데 또 너무 비슷한 풍이라 안 맞는 것 같더라”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방송을 못해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저 묵묵히 음악의 길을 걸어온 네미시스. 이번 앨범 ‘드림’ 발매 기념으로 오는 7일 단독 콘서트도 열게 됐다. 이미 오픈 즉시 매진이라는 기쁜 소식까지 들려와 더욱 뿌듯하다. 이번 앨범 곡들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것을 기본으로 감성적인 곡, 힘을 뺀 곡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좀 더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무대들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이 환호할 때, 해외 공연 갈 때, 후배들이 우리 음악을 듣고 자랐다고 할 때가 가장 뿌듯하고 “음악 잘 듣고 있어요” “공연 좋았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 비로소 '음악을 하길 잘했다'고 느낀다는 네미시스. 비장한 카리스마와 감성이 넘치는 무대 위의 모습과 달리 이들은 동물을 사랑하고, 인간 냄새 물씬 나는, 제 자리에서 묵묵히 걸어가는 음악인들이었다.

“저희는 80년대 뿐만 아니라 본조비 락, 마이클잭슨 팝 같은 것도 많이 듣고 자란 세대예요. 지금 어린 세대들이 들어도 좋은 명곡을 만들고 싶어요. 듣는 사람들은 취향이 바뀔 수 있지만 좋은 음악의 기준이 바뀌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음악을 개성 있게 만들어 놓으면 어디서나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홍대 공연장 외에 열심히 만든 음악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릴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워요. 어찌 보면 악순환이 되는 구조인 것 같아요. 하지만 밴드가 가진 최대의 장점은 공연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이예요. 전국 투어도 계획 중이니 4-5월에는 지방분들도 공연장을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한두 번 와 보시면 계속 오시게 될 거예요. 많이 찾아주세요!” [사진=포엠엔터테인먼트]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