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현대상선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성공 여부는 현대중공업의 찬성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반대하는 범 현대가 핵심에 현대중공업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의 이 같은 조치는 정관상 우선주의 수권주식수가 소진돼 있는 상황에서 한도 확대를 통해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현대상선은 조만간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2년간의 해운시황 불황으로 대부분 해운회사들이 손실은 확대되고, 차입금은 증가되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의자금조달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우선주 발행한도 등 정관변경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이 이처럼 2년 만에 우선주 발행한도를 늘리려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범 현대가의 지분율이 낮아질 것을 우려한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현재, 현대상선은 최대주주 현대엘리베이터(23.88%)를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3.41%) 정관변경을 위한 우호주식 지분율이 47%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범 현대가를 대표하는 현대중공업은(현대삼호중공업 포함) 지분율이 21.95%에 이르며 현대건설 역시 7.16%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KCC(2.4%) 현대산업개발(1.3%)까지 합치면 범 현대가 지분율은 32.9%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음은 2년 전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당시 현대상선은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3000만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을 추진했지만,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범 현대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위해선 범 현대가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현대중공업이 핵심이다. 2년 전 주총에서도 현대중공업의 반대로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