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초강세장을 연출하는 사이 미국의 백만장자가 30만명 급증했다.
이에 따라 백만장자 수가 금융위기 이전 기록한 최고치에 바짝 근접했다.
14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인 스펙트림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의 백만장자 가구가 899만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하는 주택을 제외한 순 자산가치가 100만달러 이상인 가구가 해당하는 것으로, 2011년 860만에서 대폭 늘어난 도이에 2006년 기록한 최고치인 920만 가구와의 거리를 크게 좁혔다.
스펙트림은 연초 이후 주가 랠리에 따라 이미 백만장자 가구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문제는 주가 강세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데 있다. 주가 상승의 반사이익이 부유층에게 집중됐다는 얘기다.
뉴욕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상위 10%의 고액 자산가가 80%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초 이후 주가 강세는 백만장자들 사이에서도 자산 규모의 간극을 확대했다는 지적이다.
스펙트림에 따르면 순자산 규모 100만달러 및 500만달러 이상의 가구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한편 50만달러 이상의 가구는 2007년에 비해 상당폭 감소했다. 순자산 50만달러 이상인 가구는 2007년 1570만가구에서 지난해 말 1430만가구로 줄어들었다.
중산층 이하로 내려갈수록 금융자산 비중이 낮고, 이에 따라 주가 상승의 수혜가 부유층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중산층 이하 가구의 투자 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은 2005년 50%를 웃돌았으나 지난해 말 30% 초반대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백만장자 가구의 주식 비중은 61%에서 71%로 대폭 늘어났다.
스펙트림 그룹의 캐서린 맥브린 밀리어네어 코너 대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산층 이하 가구의 자산 회복이 고액 자산가에 비해 느린 것은 주식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며 “부유층은 주식을 지속적으로 보유한 데 비해 중산층 이하는 주식을 팔고 현금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