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2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ESS는 아직 발걸음 단계지만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는 예사롭지 않다.
ESS란 전기를 전력 계통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심야 전력을 이용해 저수지 아래 물을 위로 끌어올려 전력이 필요할 때 방수하는 양수발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외에도 압축공기(CAES)를 이용하거나 플라이휠을 이용한 솔루션 등이 존재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ESS 솔루션은 바로 리튬이온(LiB) 2차전지를 통한 시스템 구축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에너지 밀도와 효율, 확장성이 가장 뛰어난 솔루션으로 손꼽힌다. 향후 ESS 시장이 확대돼 가격이 내려가게 된다면 LiB ESS 솔루션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ESS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일본이다. 지난 2011년 대지진의 영향으로 정부 주도하에 ESS보급이 활성화 됐다. 시장 규모는 2011년 60만6620kWh에서 지난해 70만 8585kWh로 급격한 성장이 이뤄지는 중이다.
현재 이 일본 ESS 시장에서 삼성SDI는 가장 돋보이는 업체다. 삼성SDI는 현재 일본 내 ESS 점유율은 60%를 차지하는 니치콘과 교세라에 ESS용 2차전지를 공급하는 중이다. 두 업체의 배터리 공급 업체 중 삼성SDI가 가장 많은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4년까지 일본 내 가정용 ESS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삼성SDI는 미국 XP(Xtreme Power)와 공동으로 미국 텍사스의 전력기술 상업센터(CCET)가 주관하는 스마트그리드 실증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전지를 기반으로 한 1MWh급 ESS를 공급하고 있고 작년 6월에는 독일 KACO사와 ESS 공급 및 R&D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기술력과 대용량에서 필수적인 안전성 부문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도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선보인 세계 1위 경쟁을 ESS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의 3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2010년 미국 SCE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납품한 데 이어, 2011년 11월 세계 최대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와 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ESS 배터리 핵심소재 강화를 위해 2011년말 리튬인산철 양극재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독일 수드케미와 MOU를 맺고,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의 가장 큰 장점은 기술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LG화학의 ESS LiB 배터리 특허 출원건수는 전체의 41%에 달한다”며 “아울러 ESS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출원건수에서는 34%를 차지하며 전체 출원건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LS산전이 태양광 시스템에 들어갈 ESS시스템을 상용화 하고 있다. 이를 위해 LS산전은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ESS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ESS 시스템은 마지막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상용화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SS가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성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국내에도 이슈가 됐던 피크시간 전력 부하의 해소에 ESS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고 발전량이 균일하지 않은 신재생 에너지의 전력 안정성, 스마트그리드 사업에서 ESS는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세계 ESS 시장 규모는 142억달러로 추정되지만 오는 2020년애는 536억 달러, 2030년 1300억 달러 시장으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ESS 가격 하락과 더불어 시장은 2015년 이후 급속한 양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차전지 및 전기업체들이 ESS시장 선점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LG경제연구소 하일곤 연구원은 “ESS 시장은 전력 수급의 효율적 관리 니즈가 커지고 있고,관련 기술도 발전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며 “솔루션 산업으로 접근한다면 전지 부문에서 제조강점이 있는 국내기업들이 시장 선두 그룹에 진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