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건설업계에 투자자금이 밀물을 이루고 있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베팅에 나섰다.
이에 따라 건설 업체의 회사채 및 주식 발행이 최근 급증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장담하기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JP모간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사의 회사채 및 주식 발행이 22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9월에 이어 12년래 두 번째로 높은 발행 실적이다.
뿐만 아니라 트리 포인트 홈스가 2억330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건설사가 뉴욕증시에 입성했다.
몰리스 앤 코의 로버트 크롤리 매니징 디렉터는 “건설사 투자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12~24개월 사이 5개 건설사가 추가로 IPO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건설 섹터는 최고의 유망주로 부상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얘기다. 기존 주택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동시에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 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
도이체방크의 니슈 수드 애널리스트는 “건설 섹터에 대해 투자자들이 상당히 낙관적”이라며 “건설주가 장부 가치의 1.9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밸류에이션의 상단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금이 몰리면서 주택 버블 붕괴로 타격을 입고 파산 위기에 몰렸던 건설사들이 빠르게 회생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만큼 부동산 경기가 강한 회복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했다.
웰스 파고의 테드 우드 어드바이저는 “부동산 시장이 업사이드보다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라며 “고용과 내수 경기가 탄탄한 주택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만큼 강해질 때까지 주택 매입을 미루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가 활발하지만 숏세일즈와 압류 주택의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미국 주택 매매 가운데 압류 주택의 비중이 21%를 차지했다. 모기지 대출 원금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하는 숏세일즈의 비중도 22%에 달했다.
리얼티트랙의 데런 블롬키스트 부대표는 “부실 자산 비중이 크다는 것은 주택 가격이 강한 상승을 보이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