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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워크아웃] 외환·금융위기에 2차례 워크아웃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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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말 워크아웃 대상된 뒤 8년 만에 두 번째

[뉴스핌=한태희 기자] 쌍용건설이 26일 워크아웃(기업회생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지난 2004년 워크아웃 졸업 후 8년만의 일이다. 워크아웃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해 회생 작업을 하는 것이다.
 
약 8년 만에 두 번째 워크아웃 대상이 된 것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로 이한 주택경기 침체 탓이 크다. 사업을 확장해 나가던 쌍용건설은 부실이 쌓이면서 2년 연속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금융권에 의지하게 됐다.

◆외환위기와 함께 찾아온 1차 워크아웃

쌍용건설은 지난 1998년 시작된 외환위기로 건설업계가 줄줄이 무너질 때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쌍용그룹과 주채권은행이었던 조흥은행(2006년 4월 신한은행에 합병)은 1998년 11월 3일 쌍용건설을 워크아웃 대상으로 신청했다. 

당시 쌍용건설의 금융기관 부채는 1조4206억원. 건설경기 침체와 동남아 금융위기로 신규 수주가 급격히 감소하자 쌍용건설 부채는 늘었다. 여기에다 외환위기 여파로 미수금이 증가했고 그룹사 쌍용자동차의 부채 증가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쌍용건설은 쌍용그룹이 와해되던 1999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이때 조흥은행을 포함한 쌍용건설 채권 금융기관은 쌍용건설에 대해 부채 출자전환 및 이자감면 등을 포함해 모두 5000억원 규모의 지원협약을 맺는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손실은 대부분 공적자금으로 메워져 세금 낭비란 비판을 듣기도 했다.

◆뼈를 깍는 구조조정

이후 2002년 10월 최대주주가 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쌍용건설에 대해 인원을 50% 이상 절감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쌍용건설 채권단은 주식을 3대 1로 감자하고 무담보 차입금 1937억원의 출자전환을 내용으로 하는 자본구조 개선방안을 2002년 11월 27일 발표했다. 이 방안으로 쌍용건설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970억원대의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차입금 규모도 5400억원에서 3500억원대로 줄였다.

쌍용건설은 2003년 경상이익 557억원에 도달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회생신호를 보냈다. 같은 해 7월 4일에 쌍용건설은 최대 주주로 있는 남광토건 보유주식 21.91%를 지분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293억원을 확보하며 유동성도 확보했다.

계열사 매각과 채무재조정 등 기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 한국신용평가사도 2003년 8월 쌍용건설의 신용등급을 BBB-로 ­올렸다. 5월 C등급을 받은 이후 3개월 만에 신용등그이 5단계 올라간 것이다. 

이어 쌍용건설은 2004년 3월 10일에 감사보고서에서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공시해 위기에서 완전 탈출했다. 같은 해 10월 18일.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졸업을 발표했다. 1999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후 5년 7개월만의 일이다.

◆반전의 반전, 매각실패 이후 내리막

하지만 운명은 쌍용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대주주가 된 캠코는 쌍용건설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한 후 기업 매각을 추진했다. 캠코는 2007년 이후 지금까지 6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2007년 11월 캠코는 쌍용건설 1차 매각공고를 낸다. 동국제강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매각은 무산됐다.

같은해 12월과 12년 5월 캠코는 2차·3차 매각 공고를 냈다. 두 차례 매각 시도에서도 건설기업 M+W그룹만 단독 참요해 매각에 실패했다.

매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쌍용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규모를 1조1000억원에서 5000억원대로 줄이며 계속 기업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2012년 6월 캠코가 4차 쌍용건설 매각 공고를 냈으나 입찰 제안사가 없어 유찰됐고 8월에 시도한 5차 매각은 이랜드가 인수를 최종 포기하며 또 쌍용건설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쌍용건설 매각이 번번히 실패한 것은 주택경기 침체 탓이 크다. 이어 캠코는 작년 11월 유상증자 방식으로 6차 매각을 추진했다. 홍콩계 사모펀드 VVL이 단독 참여해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쌍용건설은 지난 14일 공시에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드러났다. 7년간 꾸준히 흑자를 내던 쌍용건설은 2년 연속 적자를 내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쌍용건설의 적자 규모는 2011년 1570억원 2012년에는 4114억원으로 더욱 늘었다.

결국 쌍용건설은 채권단의 부채를 출자전환하고 자금지원을 받기 위한 고육책으로 두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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