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버블 논란이 뜨거운 정크본드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조짐이 두드러져 주목된다.
월가의 5개 대형 정크본드 펀드에서 최근 자금이 썰물을 이뤘고, 대규모 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98억달러로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5개 정크본드 펀드의 자산 가치가 7% 급감했다.
특히 119억달러 규모의 스테이트 스트리트 정크본드 펀드에서 지난 13일 기준 12거래일 사이 9억88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펀드는 2011년 8월 이후 최장기간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TF 마켓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정크본드 펀드에서 유출된 투자자금은 같은 기간 뮤추얼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의 세 배에 달했다.
특히 정크본드 시장의 버블 논란이 고개를 들기 전 초기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던 대형 기관들이 자금을 빼는 것으로 나타났다.
TF 마켓 어드바이저스의 피터 쳐 대표는 “5~6년 전부터 하이일드 본드를 적극 매입했던 기관들이 비중을 대폭 줄이고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해 정크본드 시장이 16%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한 사이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은 8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베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모간 스탠리가 올해 정크본드 수익률이 3.1%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한 주간 11억달러에 이르는 전례없는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서 정크본드 시장은 0.4% 손실을 기록했다.
루미스 세이레스 앤 컴퍼니와 오크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 등 정크본드 시장의 주요 투자자들 사이에 고평가와 버블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BOA의 올레그 멜레티예프 신용 전략가는 “하이일드 본드 시장은 적정 수준 이상으로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며 “가격 부담이 고조되면서 스마트 머니를 중심으로 자금 상환에 나섰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