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전기전자업종의 수요 회복 여부가 오는2분기에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의 출시 반응과 애플의 아이폰5S의 부품 발주 규모 등이 부품업체들에게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업체들에게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저현상의 강도 변화 역시 주요 변수로 해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전기전자업체들은 올해 업황을 상저하고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1분기 수요 감소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근 IT 수요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로 집중되면서 주요 선두업체들의 차기 제품들이 얼마나 수요를 창출해내느냐가 관건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전기전자·가전 업종의 실적은 스마트폰 관련 주도업종을 제외하면 대체로 부진했다. 원화강세, 재고조정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
올해 1분기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업체들은 대부분 1분기 수요 감소를 기정사실화하고 '상저하고' 패턴의 업황을 기대하고 있다.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30일 작년 4분기 기업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가이던스를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 상황을 볼때 거시경제 상황이 안정된다면 메모리 시장의 수급은 개선 될 것"이라면서 "뒤쪽으로 갈수록 시황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1분기가 전통적으로 약한 분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1분기 출하량은 10% 중반대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업황은 상저하고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 업황의 주요 변수중 하나는 원화강세, 엔화약세 기조의 강도 변화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업체들의 '역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화약세로 일본 업체들의 실적 호전은 현실화되고 있다. 작년 4분기 파나소닉, 샤프 등 세트업체들과 부품업체인 무라타 등이 엔화약세를 바탕으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샤프는 2012회계연도 3·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26억엔을 기록해 5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이는 292억엔 손실로 적자폭이 더 커질 것을 점쳤던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돈 것이다. 파나소닉 역시 영업이익 346억엔을 기록, 전년동기 81억엔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업종별로는 모바일 중심의 실적 집중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삼성전자, 부품업체인 퀄컴 등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은 반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씨게이트 등 PC 관련 업체들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역시 모바일 부품쪽에서는 선전했지만 대표적인 PC부품인 FC-BGA 등의 실적이 저조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삼성전자 갤럭시 S4 효과가 극대화되고, LG전자도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 추세와 함께 강한 실적 반등이 예상되며, 애플 부품업체(Apple Vendor)들도 후속 아이폰향 부품 출하가 시작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업황의 반등요건으로 원화 강세 및 엔화 약세 속도가 진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