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캐터필러 강세 속 보합 흐름
- 미국 12월 내구재 주문, 예상외 호조
- 피치 "미국, 당분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낮아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속도 조절을 보이면서 혼조세를 기록했다. 반등에 나선 애플과 캐터필러를 필두고 기술주가 시장 선봉에 섰지만 지속된 랠리에 대한 피로감으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움직였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0%, 14.05포인트 내린 1만 3881.9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도 0.18%, 2.78포인트 내리면서 1500.18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4.59포인트, 0.15% 상승하면서 3154.30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이달 들어 5.4% 상승을 기록하면서 지난 1900년 이후 18번째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2월 중서부지역 제조업지수는 94.7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보였고 12월 내구재 신규주문도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며 강화된 긴축정책이 예상만큼 투자 계획을 압박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2월계절조정을 감안한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4.6%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1.8%를 크게 뛰어넘었다.
다만 같은달 잠정주택판매가 전월보다 4.3% 하락한 101.7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에 못미쳤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만 달러 이하의 주택 공급이 전국적으로 타이트하다"며 "전체적인 재고 감소로 매도자 중심 시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트림탭스에 따르면 새해 시작 후 투자자들은 550억 달러의 자금을 증시와 관련된 뮤추얼 펀드에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아직까지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관련 이슈가 잠재적으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IHS컨설팅의 토니 내시 분석가는 "만일 협상이 실패한다면 국내총생산(GDP)가 1% 가량 하락하고 실업률은 더 오를 것"이라며 "상반기동안은 많은 위험성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최근 미국 정치권이 단기적인 부채한도 연장에 합의하면서 당분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주 미 의회가 정부의 필요 자금을 계속 차입할 수 있도록 부채한도를 5월 중순까지 임시 연장하는 법안을 승인한 데 대해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하며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중장기적인 공공 부문의 재정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재정 정책 관련 논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S&P 하위업종 중에서는 금속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기술주와 통신주의 선전이 이를 상쇄시켰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회사인 미국 캐터필러는 지난 4분기 건설 경기 회복 및 이머징 국가들의 기반시설 투자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 2% 수준의 상승을 보였다. 캐터필러는 지난 4분기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 기준으로는 주당 1.91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1.70달러를 상회했으며 매출액은 160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7%의 감소를 보였다.
다만 캐터필러는 올해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반면 리서치인모션(RIM)은 6% 이상 떨어졌다. RBC캐피탈은 "블랙베리10에 대한 많은 양의 정보가 이미 노출되면서 시장 기대감이 약화돼 주가에도 상승 동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이날도 투자사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2% 가깝게 뛰었다. 특히 이날 페이스북의 콜옵션 비율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닿으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애플은 지난주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2.2% 올랐고 도요타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한 기업 1위 자리를 재탈환하는 호재를 만났다. 다만 주가는 약보합 흐름에 머물렀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야후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야후가 주당 28센트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