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누르는 가운데 미국 국채시장이 소폭 상승했다. 기존 주택판매의 예상밖 감소도 국채 ‘사자’를 부추겼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10년물 국채 발행 계획에 나선 가운데 국채시장이 강세를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1.83%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1bp 떨어진 3.02%에 거래됐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 역시 각각 1bp 하락했다.
전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존주택 판매는 1% 감소한 494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10만건을 하회하는 동시에 매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의 레이 레미 채권 헤드는 “주택 매매 결과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거시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 역시 “기존주택 판매의 부진이 이날 국채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네비게이트 어드바이저스의 퇌스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10년물 수익률 1.89%에 대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며 “수익률이 이를 뚫고 오를 경우 강한 상승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 정부는 70억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기물 국채 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국채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bp 하락한 5.11%에 거래됐고, 2년물 수익률도 3bp 내린 2.63%를 나타냈다.
단스케방크의 오웬 캘런 애널리스트는 “스페인 정부가 계획하는 70억유로의 10년물 국채 발행은 올해 조달해야 하는 자금의 6%에 해당하는 것”이라며 “유리한 조건에 발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리스터 전략가 역시 “스페인 자산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가 확인된 셈”이라며 “국채 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마련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23bp 떨어진 5.86%에 거래됐고, 독일 10년물 수익률 역시 2bp 하락한 1.57%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