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조정과 함께 시한 없는 자산 매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엔화가 상승했다.
상품 통화인 뉴질랜드와 호주 달러화가 나란히 상승했고, 헝가리 포린트화가 골드만 삭스의 약세 전망으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96% 큰 폭으로 떨어진 88.74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88.37엔까지 밀렸다.
유로/엔 역시 0.92% 하락한 118.20엔으로,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달러화는 주택 매매가 부진한 가운데 유로화에 대해 보합권 움직임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1.3319달러로 0.05% 소폭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0.18% 하락한 79.88을 나타냈다.
BOJ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두 배 높였지만 실제 물가가 오를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UBS의 샤하브 잘리누스 외환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BOJ의 행보가 상당히 파격적”이라며 “하지만 목표치를 실제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엔화가 달러화 대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JP모간의 지얼 오코너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달러/엔이 86.80엔까지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엔화는 다시 추세적인 약세 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BOJ의 부양책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뉴질랜드와 호주 달러화가 상승했다.
뉴질랜드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0.6% 올랐고, 호주 달러화가 0.48% 상승했다.
이밖에 골드만 삭스는 헝가리의 중앙은행 지도부 교체에 따라 통화완화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이에 따라 포린트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린트화는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0.4%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