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연일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맘때 누구나 한번쯤 품어보는 게 해외골프투어다. 따뜻한 곳에서 단 하루만이라도 푸른 잔디를 밟아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이런 곳으로 가고 싶고 가긴 가야하는 데 선뜻 결정하기가 어렵다면 강력 추천할 만한 곳이 있다. 베트남 호치민의 태광정산CC(18홀)가 바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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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태광정산CC 클럽하우스 전경 |
태광정산CC를 태국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의 한 골프장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곳은 품격도 있고 쏠쏠한 재미도 있다. 베트남의 별천지라고 할까.
먼저 이 골프장의 품격은 이런 저런 설명이 필요치 않다. 경남 김해의 정산CC(27홀)의 자매골프장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태광실업이 지난해 7월 개장했다. 정산CC의 자존심을 걸고 조성한 골프장이다 보니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여기에 안양베네스트GC를 거쳐 동래베네스트GC 지배인 등을 역임한 정산CC 이현종 대표가 태광정산CC 대표도 겸하고 있다. 정산CC의 운영과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놨다고 생각하면 된다. 최고를 추구하는 이 대표의 골프장 운영 노하우가 태광정산CC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코스도 좋다. 아마추어골퍼들이 플레이하기에는 너무 길다는 느낌이다. 코스가 어렵지만 도전 의욕을 부추긴다.
클럽하우스도 규모나 시설 등이 국내 최고의 골프장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외국에 나간 만큼 음식에 관심도 많을 것이다. 어떤 음식을 시켜도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김치 맛은 한마디로 죽인다. 우리의 소주에 막걸리, 라면까지 판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라면을 김치와 먹는 맛은 최고다.
캐디들도 교육이 똑 부러지게 돼 있다. 거리 등 기본적인 한국말을 하기 때문에 플레이 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 1인 1캐디로 운영된다. 캐디팁은 18홀에 10달러다.
이 골프장의 가장 큰 특징은 섬(다이픅)에다 건설해 호치민 선착장에서 전용보트를 타고 들어간다는 것. 물론 자동차로도 갈 수 있으나 보트로 가는 게 더 편리하고 빠르다. 보트로 25분이면 골프장에 도착한다.
오는 3월부터는 태광정산CC에서 주문한 요트(보트)를 이용할 수 있다. 보트로 골프장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유람선 관광이 된다.
오는 2015년 골프장 인근에 호치민 롱탄 국제공항이 새로 들어선다.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공항에서 골프장까지 20분이면 닿는다. 태광정산CC는 이때를 맞춰 콘도미니엄을 건설할 예정이다.
콘도가 완공 전까지 연간회원을 모집 중이다. 그린피 면제, 동반자 우대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연회원권(소멸형) 가격은 160만∼750만원이다. 문의 070-4118-7404.
다음은 ‘재미’거리가 즐비하다. 발(전신)마사지는 1시간30분~2시간 정도 하는데 15달러면 된다. 호치민 전통시장의 물가가 워낙 싸 원하는 물건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밤문화’도 여느 동남아국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마디로 낮과 밤이 모두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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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정산CC 요트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