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저성장과 고실업률로 점철된 이른바 뉴노멀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가계와 기업의 부실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경기 회복이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뉴노멀의 종료를 곧 고성장 회복으로 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다. 정치 리스크가 여전히 성장과 회복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투자책임자는 17일(현지시간) “위기가 3~5년 이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대로 고실업과 저성장의 뉴노멀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뉴노멀 이후의 전망이 투자자들의 바람과 같은 장밋빛과 거래가 멀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투자자들이 뉴노멀을 벗어난 후 실업률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성장이 강하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전히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며 “유로존의 부채위기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고 워싱턴의 부채한도 협상 역시 상당한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커다란 변수라고 엘 에리언은 강조했다.
이와 같은 맥락의 주장이 월가 투자가들 사이에서도 제기됐다.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됐지만 고소득층부터 중산층까지 세금 부담이 높아졌고,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 마찰이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은행가연합회의 이코노미스트는 세금 인상으로 인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1.2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이 성장률을 추가로 끌어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 가지 악재가 맞물리면서 올해 성장률이 2%를 밑돌 가능성이 높고, 침체 리스크 역시 배제하기 어렵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스콧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부채한도 상향 조정이 불발될 경우 금융시스템에 한 차례 재앙이 찾아올 것”이라며 “협상 타결이 지연될수록 리스크는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함께 실업률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6.5% 아래로 떨어지기 위해서는 2015년 5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