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뱅가드 충격을 블랙록이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지 증권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인덱스펀드 3위 운용사인 뱅가드 펀드의 이머징 ETF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라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자금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오는 7월초까지 총 9조원 남짓, 매주 3600억원 가량의 관련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는데, 그 매물이 이번 주부터 나오기 시작한 것. 최근 수개월째 매수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이번 주 들어 매도강도를 키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 화요일(14일)과 수요일(15일) 증시를 보면 뱅가드 파장을 감지할 수 있다"며 "아침에 올라서 시작한 장이 줄줄이 밀리며 음봉으로 끝났는데 다음주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뱅가드 후폭풍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시장 어디에서도 뱅가드 물량이 어느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더욱이 프로그램 매물과 섞여 어디까지 순수한 뱅가드 매물인지 파악은 불가능하다. 추정만 가능할 뿐이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일단 추정상으로는 화요일 물량이 뱅가드 물량이란 추정만 할 뿐"이라며 "메릴린치증권 창구로 매물이 많이 나왔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런 상황속에 글로벌 ETF 2위 운용사인 블랙록이 구원투수에 나서며 시장내 뱅가드 쇼크를 어느정도 흡수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주된 관심이다.
FTSE 선진국마켓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하는 ETF 한국물 매수가 있어 완충작용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규모는 1.5조원 수준으로 9조원이라는 매물 충격을 흡수하기엔 부족한 상황. 때문에 뱅가드 신흥시장 ETF의 경쟁펀드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쉐어스(iShares) 신흥시장 ETF의 신규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운용사 한 운용총괄 CIO는 "경쟁상품으로 블랙락 아이쉐어이머징마켓 ETF가 있는데 이 곳이 뱅가드보다 운용규모가 더 크다"며 "뱅가드만 보면 매물압박이 있지만 신흥시장 이머징마켓펀드쪽에서 들어오는 자금이 더 많아 상쇄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조사기관인 EPFR에 따르면 뱅가드가 지난해 10월 벤치마크 변경을 결정한 가운데 10월 이후 한국관련 펀드로 유입된 금액은 주간평균 35억달러에 이른다. 이 중 한국 투자비중을 감안하면 평균 한국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3.5억달러 이상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EPFR에서 추종하는 펀드 규모가 전세계 펀드의50% 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한국증시로 유입되는 금액은 뱅가드 펀드의 유출 예정금액보다 훨씬 더 크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