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매도 공세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한 외국인들의 매물 출회가 증시 수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8포인트, 0.16% 내린 1974.27로 장을 마쳤다.
이날 0.31% 상승한 1983.67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이내 하락전환, 이후 낙폭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동반 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9억원, 388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들은 122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5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아치우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 매도세가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837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에선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5% 가량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SK하이닉스 등이 하락했으며,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은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LG화학과 삼성생명, 신한지주, KB금융은 1% 전후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국내 증시의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뱅가드 펀드의 설정액 60조원 중 한국 비중은 1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 시기와 맞물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뱅가드의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조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수급적인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33포인트, 0.26% 내린 506.3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역시 외국인들이 197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며,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49억원, 11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