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캐나다 3위 생명보험회사(이하 생보사) 선라이프가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와 함께 현지 생보사 CIMB 아비바의 합작 인수를 추진 중이다.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 선라이프와 말레이시아 카자나 국부펀드가 말레이시아 생보사인 CIMB 아비바를 합작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는 18억 링깃(약 6292억 원) 규모의 CIMB 아비바 지분 98%를 선라이프와 말레이시아 국부펀드가 획득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선라이프 최고 임원인 딘 콘노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2015년까지 2억 5000만 캐나다 달러(2681억 원)의 영업 이익을 목표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세 확장 목표를 발표했다. 그는 “이 지역 시장에 선라이프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CIMB 아비바는 영국계 생보사 아비바가 49%의 지분을, 나머지 51%는 말레이시아 CIMB 은행 지주사가 소유하고 있다. CIMB 지주사는 이번 매각될 생보사 지분의 2%만을 남기고 모두 매각 할 예정.
말레이시아 투자법은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을 70% 한도로 규정하고 있다. 선라이프는 합작 투자자인 말레이시아 카자나 국부펀드와 인수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다. 협상은 다음주 중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국계 보험회사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재보험사 스위스 리에 따르면, 이 지역 보험료 수입은 올해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시장 전망이 밝다.
지난해 10월, ING생명의 홍콩, 태국, 마카오 법인은 아시아 최고 부호 리처드 리가 운영하는 홍콩 퍼시픽센추리그룹(PCG)에 21억4000만 달러(2조 2594억원)에 매각됐다. AIA 그룹도 같은 시기 말레이시아 ING 생명을 17억 3000만 달러(1조 8265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