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는 프로그램 최초로 외국인 게스트를 초대, 할리우드 유명 영화감독 워쇼스키 남매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무릎팍도사' 제작진은 워쇼스키 남매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전문 통역사와 개그맨 김영철을 동원하는가 하면 배우 배두나를 특별 게스트로 초대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다.
워쇼스키 남매 역시 최종 꿈을 '통일된 한국'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하며 첫 토크쇼에 대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대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무릎팍 MC들과 워쇼스키 남매의 대화는 어쩐지 앞뒤 없이 겉도는 느낌이 강했다. 외국인이란 특성상 언어의 전반적인 뉘앙스를 주고받을 수 없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자막으로 워쇼스키 남매의 진정성을 담아내기엔 턱없이 부족할 뿐. 할리우드의 거장 워쇼스키 남매라는 초호화 게스트는 그야말로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인 셈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갑자기 말문이 막힌 김영철은 워쇼스키 남매에 "한국어를 할 줄 아냐?"는 난데없는 질문을 던졌다. 베테랑 국민 MC 강호동 역시 동양 문화와 서양 문화의 차이점에 대한 라나 워쇼스키의 설명이 길어지자 "예능인데 너무 길게 말하면 자막 넣기 힘들다"는 농으로 대화를 끊었다. 질문 역시 누구나 쉽게 가늠하고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소소한 자막 실수도 한몫했다. 라나 워쇼스키는 이날 한국 문학에 대해 얘기하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저자 김영하를 김항아라고 잘못 언급했고 제작진은 '김항아'를 그대로 자막에 표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리고 이는 동 시간대 방송된 목요일 심야 예능 프로그램 꼴찌라는 굴욕적인 기록과 시청자 의견이 뒷받침해줬다.
'무릎팍 워쇼스키 남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릎팍 워쇼스키 남매 방송. 무슨 말만 하면 길다고 끊고 재미도 좋지만 무릎팍을 보는 시청자가 웃겨서만 보는건 아니잖소. 게스트의 깊은 속 얘기가 듣고 싶어서인데" "정말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빛 좋은 개살구가 떠오르는 방송이었습니다" "워쇼스키 남매 첫 토크쇼라 나름 마음먹고 나온 걸 텐데 맨 겉도는 얘기만 하다 갑자기 생뚱맞게 성전환 얘기로 훅 들어가고.. 강호동 진행답지 않게 뭔가 부족해 보이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