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등이 주축이 된 범야권 시민사회 원로모임 '희망2013 승리 2012 원탁회의'가 27일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해산을 선언했다.
원탁회의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승리2012 성취 여부와 무관하게 한시적 모임일 수밖에 없었고 이제 오늘의 성명을 마지막으로 해산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원탁회의는 민주주의를 한 단계 올리기 위해 2012년 대선에서 진보개혁세력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해왔지만 국민의 과반수는 여당 후보를 선택했다"며 "이번 선거의 역사적 의미에 비춰 민주진보세력의 패배는 뼈저리기 이를 데 없다"고 대선결과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한 "향후 5년간 이뤄야 할 많은 가치와 개혁적 정책이 현실화될 기회를 상실하고 정의감과 진취성을 갖고 분전했던 많은 분들이 좌절한 것은 어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누구나가 공감하는 구체적 과제를 제시하는 데 미흡했고 결국 선거패배를 막지도 못했다"면서 "원탁회의야말로 누구 못지않게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주체이며 성찰은 우리들 개개인과 원탁회의 스스로의 반성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스스로에 대한 채찍을 들었다.
원탁회의는 그러나 "이번 선거의 과정과 결과를 성찰함에 있어 자기만족적인 위로에 그쳐서도 안 되겠지만 지나치게 자학적이어서도 안 된다"며 "반성이 지나쳐 새 시대를 향한 전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간과하는 것은 2번 패배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2007년 대선 때와 달리 올해 대선에서는 여당 후보가 야권이 제기해왔던 상당수의 개혁적 의제를 공약으로 채택하고 그들 과제의 실행을 약속하고 당선됐다"면서 "새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지켜보고 다그치며 민주주의의 역진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차단하는 작업이 2013년 민주개혁세력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야권을 향해서는 "이번 대통령 임기 동안 벌어진 민주주의의 후퇴와 일방독주의 국정운영이 반복되지 않도록 견제와 균형추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구태를 반복하지 않고 정치세력의 쇄신과 변화를 수행하는 일도 필수적"이라고 충고했다.
끝으로 "원탁회의로서는 활동을 종료하지만 우리 사회의 새 희망을 열기 위한 구성원 각자의 노력은 그칠 수 없다"며 "모두가 지난 활동에 대해 진지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자기성찰을 할 것이고 희망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 동시대인들과 모색을 같이 하겠다"고 향후 방침을 소개했다.
원탁회의 마지막 성명에는 김상근·김윤수·박재승·백낙청·오종렬·윤준하·이김현숙·이선종·이창복·임재경·정연주·청화·최영도·함세웅·권미혁·박석운·박옥희·백승헌·성해용·양길승·지영선·황인성 등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