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다사다난했던 임진년 한 해가 지나고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계사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올 한해 이동통신시장은 새로운 통신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로 투자·마케팅에 힘을 쏟았다면, 내년에는 LTE 투자에 따른 수익 창출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마케팅 비용과 설비 투자에 따른 자본지출금(CAPEX)이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수익성 증가뿐 아니라 네트워크 및 기술 측면에서 LTE 진화도 확실시된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CA)을 통한 진일보한 LTE-A 시대가 개막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통신기술 활용 인구는 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2013년 말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이르고, LTE 가입자는 2500만 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TE 성과·시장 안정화 조짐
2013년에는 LTE 가입자 확대에 따라 월평균매출액(ARPU)이 오르는 등 이통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LTE 가입자 증가로 인한 ARPU 상승은 예견된 사실"이라며, "구체적으로 내년에 SK텔레콤 4.6%, KT 7.8%, LG유플러스 9.0% 가량 ARPU가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과 CAPEX도 올해 정점을 찍은 만큼 더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통3사는 올해 마케팅 비용으로 6.89조원을 소비했는데, 내년에는 6.56조원 가량의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설령 마케팅 비용이 줄지 않더라도 매출이 상승하기 때문에 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 연구원의 주장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3사를 대상으로 영업정지 및 과징금 부과 명령을 내린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번 징계가 오히려 시장 안정화 기조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은 이번 영업정지로 내년 1월 약 2800억 원의 가입자 유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라며 "부정적 이슈로 보이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처벌이 혼탁했던 이동통신시장을 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SK텔레콤은 "이번 심의를 계기로 과열을 유발한 사업자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와 더 강력한 제재가 이루어지는 룰이 정립돼 조기에 시장 안정화로 전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통3사, LTE 추가 주파수 확보경쟁 심화 조짐
정부가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1.8㎓·2.6㎓ 대역 140㎒ 폭을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할 계획을 밝히면서 이통사 간 주파수 확보 경쟁은 또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주파수 할당은 이통사에게 영토확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실제 주파수 할당으로 LTE 주파수가 광대역화되면 LTE 내려받기 속도가 최대 두 배 가량 빨라져 최대 150Mbps급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커진다.
이와 관련, 내년에 시행될 주파수 재배치를 포함한 경매 세부내용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방통위는 향후 사업자 의견수렴을 통해 경매규칙 등 세부 할당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각 이통사는 벌써 주파수 할당을 위한 주판알 튕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1.8GHz 대역은 LTE 핵심 주파수로 꼽혀 전 세계 42개 사업자가 LTE를 서비스하기 때문에 이통사별로 할당 전략을 수립을 위해 고심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과 KT가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주파수 대역을 할당받기 위해 경쟁에 참여하면서 낙찰가가 1조원까지 치솟아 논란이 된 전례가 있다.
◆먹거리 찾기위한 몸부림…탈(脫)통신 가속화
이통사들은 내년에도 미디어·콘텐츠·플랫폼·클라우드 등 비 통신분야로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통사들이 신규사업 아이템 발굴에 힘쓰고 있다"라며 "생존 활로 모색을 위한 탈통신 집중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탈통신 산업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는 사업자는 단연 KT다. 실제 KT는 올 3분기 유무선 분야에서 실적이 부진했으나 탈통신의 성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미디어·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8%나 증가했으며, IPTV 유료콘텐츠이용료 등 부가수익은 지난해보다 100% 이상 늘었다.
이를 위해 KT는 최근 신성장 동력 추가 발굴 목적으로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새로운 임원을 임명하기도 했다. 현재 신설된 신사업본부장은 오세현 전무가 담당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탈통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서울대병원과 제휴를 맺으며 헬스케어 사업에 손뻗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게임 등 수익성이 큰 사업 위주로 신성장동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외에도 ▲LTE 시장 성장 ▲주파수 경매 ▲탈통신 이외에도 다양한 이슈가 주목받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특히 새 정권이 시작되는 만큼 ▲통신비 인하 여부 ▲대형마트가 가세한 알뜰폰(MVNO) 시장의 성장성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개편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CA)을 통한 LTE-A 시대 개막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