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근로자들의 잇단 자살로 수차례 홍역을 치렀던 혼하이정밀의 선전 공장이 대대적인 근로환경 개선에 나선 가운데, 초과근무를 둘러싸고 뜻하지 않은 암초에 부딪혔다.
바로 근로자들이 초과근무 시간을 제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인데, 이들은 임금 하락을 우려해 초과근무시간 제한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1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가 접촉한 근로자 중 15명 이상이 여전히 법적 주당 초과근무 제한시간인 9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주당 10~15시간을 초과로 근무하는데, 대부분은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싶어했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법안이 시행될 경우 일부 근로자는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초과근무 수당이 감소하면 실질적으로 임금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금인상으로 영업이익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혼하이가 초과근무 수당 감소에 따른 손해만큼 기본급을 올려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다.
혼하이의 루이스 우 대변인은 "초과근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근로자들과 균형을 맞출지 검토하고 있지만, 초과근무 감소에 대한 불평이 들리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금인상으로 인한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비단 혼하이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여타 기술업체들 역시 보다 싼 임금을 찾아 베트남, 멕시코 등지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하이가 모회사인 폭스콘도 마찬가지. 폭스콘은 현재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하는 것을 놓고 현지 정부와 의견을 조율 중이다. 당초 폭스콘은 지난해 중순부터 부품생산을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협상안 조건들을 둘러싼 입장차로 협의가 지연돼 이 지역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 생산이 6개월 더 미뤄지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