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건설업체들이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국내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임직원을 줄이고 조직을 합치거나 전환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쌍용건설은 물론 시공능력평가 5위권에 드는 상대적으로 우량한 대우건설과 GS건설까지 조직개편 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대우건설은 임직원 10% 감축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인사에서 전체 임원의 수를 기존 91명에서 82명으로 줄였다. 전무 2명, 상무 4명으로 승진규모도 최소화했다.
GS건설은 상무보 임원을 약 10% 감축했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저조한 실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GS건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3.8% 줄어든 492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사들은 인원감축과 함께 조직을 통합하거나 인력을 해외부문에 집중배치하고 있다. 국내수주가 어려워지자 조직내 임원을 줄이고 해외사업 부문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해외사업 위주의 플랜트부문 내 해외영업본부를 편입시켰다. GS건설도 주택사업본부 건축사업본부 개발실 등 3곳을 주택건축사업본부로 통합했다.
대림산업도 지난 5일 이철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플랜트 사업본부장과 해외영업실장을 겸임시켰다. 플랜트사업본부의 해외프로젝트 공사수행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미 구조조정을 예고했던 쌍용건설과 법정관리를 신청한 극동건설 등도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쌍용건설은 임원을 50% 감축키로 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 등 자금난으로 회사경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연말까지 41부 6팀이던 조직을 28개 팀으로 축소 운영하고 상여금 200%를 삭감키로 했다. 소모성 경비도 50% 절감해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을 감축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극동건설은 전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상무보급 이상 임원 19명은 법정관리 신청 이후 일괄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마다 임원은 물론 직원들까지 모두 감축에 나서고 있다"며 "임금삭감이나 경비 등을 줄이는 것보다 언제 나가게 될 지 불안한 마음에 더 힘들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조직개편과 인원감축, 경비절감에 나서는 이유는 내년 비상경영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향후 국내외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건설수주 실적이 내년에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원은 "지난해 중견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부도로 경제 및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내년에도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