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BMW·벤츠 등 수입 경쟁차 적극 대응…가격은 ‘고민’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28일 고급 수입차 수준의 사양을 갖춘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는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공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출시된 에쿠스 페이스리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차의 최고급 자동차답게 최신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한 것이다.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는 기아차 K9에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측방 경보 장치 등을 신규 적용한 것을 비롯해 모델에 따라 ▲후석 듀얼모니터 ▲후석 에어셀타입 럼버서포트 등 최신 사양을 확보했다.
또 엔진은 3.8 람다 엔진과 5.0 타우 엔진으로 기존 모델과 똑같다. 8단 자동변속기도 그대로다. 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전달장치는 변함없지만 승차감과 정숙성을 한층 높였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판매 가격을 내달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현대차가 에쿠스 출시 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가격을 구체화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존 에쿠스 판매 가격은 6622만원(VS380)~1억4300만원(VL500)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에쿠스가 올들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에 감소한 탓에 에쿠스 페이스리프트의 가격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쿠스는 올들어 10월까지 8179대 판매됐다. 지난달에는 546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기아차가 K9을 출시하면서 소비자 타깃과 가격 설정에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에 따라 현대차가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판매 가격을 정하는데 더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관계자는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는 부분 변경 모델인데다 기존에 K9에 적용한 기술 등을 추가로 탑재했다”면서 “가격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