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긴 협상 끝에 그리스에 추가로 차관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27일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성명을 통해 그리스에 대한 차기 차관 지급과 관련해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그리스 채권단은 10시간이 넘는 협상 끝에 그리스 정부의 부채 감축 목표를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대비 124%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원 방안을 채택했다.
다만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가 추진한 헤어컷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합의와 함께 오는 12월 13일 유로그룹에서 차관 지원이 공식 결정되면 그리스는 앞으로 4차례에 걸쳐 지원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우선 전체 차관 중에서 은행 자본확충과 예산 비용 344억 유로는 12월 내에 지급될 예정이며 나머지 차관들은 그리스의 부채 감축 이행 여부를 고려해 내년 1/4분기부터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의안에는 부채 감축 목표의 완화와 함께 그리스 차관에 대한 이자율을 유리보 가산금리에서 100bp(1bp=0.01%)가량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부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대한 이자 지급을 10년간 유예하고 대출 만기 역시 15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 프로그램을 통해 나오는 그리스 국채 수익을 그리스 정부에 돌려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
채권단은 이번 지원안을 통해 그리스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부채 비율을 국내총생산(GDP)대비 110% 수준 밑으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금융시장을 통해 자본 조달이 충분히 가능해질 때까지 적절하 지원을 계속할 것임을 약속했다.
추가적인 조치들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첫 그리스 구제금융 차관에 대한 것으로 가산금리를 100bp 낮추는 것과 그리스 국채 조기상환에 대한 것으로, 조기상환 가격은 11월 13일 종가보다 높지 않은 선에서 결정될 것이란 점만 공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1유로 당 35센트에 그리스 정부의 조기상환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럽 구제기금 100억 유로로 300억 유로의 국채를 조기상환해 200억 유로의 부채를 줄이는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 조기상환 방안의 골자다.
다만 이번 유로그룹의 합의는 그리스의 개혁과 재정지출 축소 약속을 지키는 한에서 고려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국채 조기상환 역시 가능할 때만 실행한다고 제약을 달고 있다.
한편, 이번 합의에 대해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협상 과정이 험난했지만 이를 통해 그리스의 채무 여건은 안정적인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그리스의 경제 개혁을 위한 유럽연합의 지원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재는 이번 합의에 대해 "그리스 국민에게 내일은 새로운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