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2012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상금왕인 김비오(22.넥슨)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수험생’으로 내몰렸다.
올 시즌 국내 상금왕이 PGA투어 ‘자격시험’에 나간다니 좀 어이가 없다.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등의 활약으로 한국 남자골프가 몰라보게 달라졌으나 아직 멀었다. 상금왕이 PGA투어 카드를 받기 위해 ‘수능’를 치르는 셈이다. 이게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현실이다.
사실 더 기막힌 게 있다. 올 시즌 김비오는 단 3개 대회에 참가하고 상금왕을 차지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것.
하지만 PGA투어에서는 맥을 못 췄다. 올 시즌 김비오는 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뛰었다. 성적표는 상금랭킹 77위. 24개 대회에 참가해 절반인 12개 대회에서만 컷을 통과했을 정도로 졸전을 펼쳤다. 2부 투어 상금랭킹 25위까지 다음해 PGA투어에서 뛸 수 있는 카드를 받는다. 김비오는 내년 PGA투어 카드를 받기 위해서는 Q스쿨에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비오는 2013년 PGA투어에서 뛰려면 오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벌어지는 '지옥의 레이스' Q스쿨 최종 예선에 나가야한다.
그나마 김비오는 2011년 PGA 투어 멤버였고, 올해는 웹닷컴투어에서 활약해 Q스쿨 1,2차 예선을 면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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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