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3만 2000달러를 넘는 나라가 신흥시장인가? 바클레이즈캐피탈의 채권지수 산출 기준에 따르면 "그렇다".
지난 5일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2013년 3월 13일부로 새롭게 적용되는 자사 채권지수의 변경 기준에 대해 설명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신흥시장이라고 보는 한국과 타이완, 이스라엘과 체코공화국 등 4개국 채권은 달러화나 현지통화 표시 채권 그리고 물가연동채권까지 모두 바클레이즈의 신흥시장채권지수에 계속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EM Aggregate" 채권지수로 명명되는 바클레이즈의 신흥시장지수는 분류기준을 세계은행(IBRD)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분류기준이나 지정 방식을 기본적으로 채택했다. 이번 지수 변경 과정에서 나이지리아와 루마니아가 새롭게 신흥시장 현지통화표시 국채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어찌보면 세속적인 지수 영역 규정 논쟁 같지만, 현실적인 충격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일반 채권투자자들은 바클레이즈 채권지수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연동시키기 때문에, 한 나라 채권이 신흥시장지수에 포함되느냐 선진시장지수에 포함되느냐에 따라 큰 돈이 움직인다.
채권지수와는 별개지만, 비근한 예로 지난달 13일 미국 뱅가드그룹은 기준지수를 제공하는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지수를 제외하고 대신 영국의 FTSE그룹이 제공하는 FTSE 지수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 내에 약 5000억 달러에 달하는 뱅가드그룹의 뮤추얼펀드 및 ETF 자금이 이동하게 된다.
특히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무려 16% 비중을 차지하던 한국 주식이 모두 빠지게 된다. MSCI는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FTSE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뱅가드 ETF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한국 증시의 비중이 큰 대형주가 포함되어 있는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