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멕시코에 모인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멕시코 G20 재무장과 회담에서 주요국 재무장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물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그리고 프랑스와 브라질은 재무장관이 아니라 차관이 대리 참석하는 등 주요 인사들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주요국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담 이후 발표할 성명서에서 세계경제 여건에 대해 여전히 위험이 높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라고 회의 참석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요한 위험 요인들에는 유럽에서 발표된 정책들이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적시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장관들은 또 내년 1일까지 미국 의회가 6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삭감과 증세안에 대해 합의를 내놓지 못한다면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대선 일정을 앞둔 상황에서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의회 합의는 지연되고 있다.
G20 관계자들은 미국도 현재 상황이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 대선을 앞두고 있어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G20이 미국에게 재정절벽을 회피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을 것을 호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다만 미국 의회가 이를 위해 합의에 도출할 것이란 기대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한 관료는 "지켜봐야 할 것은 미국이 현 상황에 대해 관심이 없으며 재정적자 감축에 대해 신뢰할 만한 약속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압박했다.
당장 미국 의회는 정부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적자국채 발행 한도를 증액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국 재무장관들은 일본의 재정절벽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내년까지 재정적자를 절반가량 줄여 2015년에는 재정 부담을 안정화 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실현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재무장관들은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에 대해 불투명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유럽의 채무위기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인사들이 빠져 힘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라 이번 회담은 주로 기술적이거나 규제 관련 쟁점에 논의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준수해야 하는 '바젤III' 규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합의가 필요하고 국내적으로도 풀어야할 쟁점들이 많기 때문에 실행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