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하철 신규노선 개통 등 대형호재에도 불구하고 인근지역의 집값이 꿈쩍하지 않고 있다. 장기적인 부동산경기 불황에 대중교통 개발호재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17일 건설업계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경우 3.3㎡당 주택의 실거래가격이 지난 1월 2827만원에서 8월에는 2579만원으로 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거래건수는 35건에서 8건으로 급감했다.
9호선 종합운동장역 인근 단지는 하락폭이 더 컸다. 우성 1,2,3단지의 3.3㎡당 실거래가는 지난 1월 2440만원에서 8월엔 10% 떨어진 2205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아시아선수촌은 3.3㎡당 3000만원대에서 200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신논현역~잠실 종합운동장역 4.5㎞)이 오는 2013년말 완공되지만 지역 주택시장에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2009년 개통한 지하철 9호선은 현행 개화역~신논현역 구간에서 삼성동 코엑스 앞을 거쳐 잠실 종합운동장역까지 연장된다. 이를 통해 강북과 강서지역의 이동이 한결 수월해진다.
우성아파트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송파구는 이미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9호선 연장에 따른 호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거래 차제가 종적을 감춘지 오래여서 거주민들도 지하철 개통 수혜를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평택간 KTX 출발 및 종착역으로 지정돼 관심을 모았던 강남구 수서역 부근에서도 주택거래가 뚝 끊겼다. 수서동 아파트는 지난 7~9월 3개월간 거래건수가 총 13건에 그쳤다. 강남보금자리 세곡지구 등과 맞물려 기대를 모았지만 수혜는 없다는 게 인근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수서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주택거래 침체가 심해 KTX 수서역 신설도 집값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개발호재보다는 오히려 세제혜택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추격매수에 나서는 수요층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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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