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청야니(대만)는 세계랭킹 1위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깊은 수렁에서 헤매고 있는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세계랭킹 포인트 산정의 시스템 때문. 불합리한 점이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위엄’을 잃은 청야니를 세계랭킹 1위나 ‘골프여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AP통신과 ESPN 등은 17일(한국시간) 청야니의 슬럼프에 대해 언급했다. 한마디로 ‘세계랭킹 1위 청야니가 슬럼프에 갇혀 있다’는 것.
그러면서 그의 성적은 조목조목 따졌다. 청야니는 5개월동안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대회 ‘톱10’에 단 한 차례도 들지 못했다. 또 16회 연속 70타를 깨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4월 이후 대회 최종 라운드 평균타수는 74.3타나 됐다. AP통신은 ‘청야니가 지독한 슬럼프 늪에 빠졌는데 현재로선 여기서 벗어날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야니는 지난 15일 스카이72C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슬럼프도 인생의 한 부분이다. 앞으로도 많은 대회가 남아 있으니 즐겁게 하다 보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해 초 만해도 청야니는 5개대회에 출전해 3승을 거뒀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8개 LPGA투어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었다.
청야니는 시즌 초 8개 대회에서 97만6876달러의 상금을 받았으나 최근 11개 대회에선 총 11만5320달러의 상금을 받는데 그쳤다. 그 만큼 성적이 나빴다는 얘기다.
시즌 첫 8개 대회 평균타수는 69.5타였으나 최근 11개 대회 평균타수는 72.8타나 됐다. 청야니는 이렇게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캐디를 해고 하는 등 방법을 찾으려 했으나 별무소용이었다. 오히려 청야니로부터 해고된 캐디는 최나연(25.SK텔레콤)의 백을 메고 US여자오픈 우승을 만들어 냈다.
청야니에게 세계랭킹 1위라는 자리는 참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청야니는 올 시즌 말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싶어 한다.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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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니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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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