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의 신용라인 확보 및 구제금융 요청에 대한 기대가 번지면서 미국 국채시장이 하락 압박을 받았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도 국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존에서도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가 외면 받고, 스페인 국채가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bp 하락한 5.80%에 거래됐고, 2년물 수익률은 6bp 떨어진 3.14%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9bp 내린 4.89%를 나타내 지난 3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정부는 48억6000만달러 규모의 12개월 및 18개월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이는 최대 목표 금액인 45억유로를 웃도는 수치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상승한 1.55%를 나타냈다. 중심국으로 꼽히는 벨기에 역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오른 2.38%에 거래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EU의 구제금융 기금인 ESM으로부터 신용한도를 확보해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독일도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신용라인만으로는 스페인이 부채위기를 넘기는 데 역부족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 모아졌다. 또 구제금융 요청이 향후 수 개월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제이슨 로건 디렉터는 “독일이 예전에 비해 주변국 지원에 보다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다만 신용라인이나 구제금융의 세부 사안을 확인한 후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ING 그룹의 알레산드로 지안산티 전략가도 “스페인 신용한도 지원에 대한 독일의 긍정적인 움직임이 투자 심리 개선에 크게 일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급등한 1.72%에 거래됐고, 30년물도 7bp 급등한 2.92달러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각각 3bp와 5bp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10월 주택시장 지수가 41을 기록해 전월 40에서 상승했고, 9월 산업생산은 0.4% 늘어나 시장 전망치인 0.2%를 넘어섰다.
이밖에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0.6% 상승, 전문가 예상치인 0.5%를 웃돌면서 국채 시장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연준의 국채 매입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역사적 저점에 머문 상태다. 최근 국채 시장의 변동성은 63 내외를 기록, 올해 평균치인 72.6을 하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무브(MOVE) 인덱스는 지난 달 19일 57.5를 기록해 과거 10년 평균치인 102.1bp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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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