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가계의 부채와 신용카드 연체가 동반 하락, 내수 경기 회복의 청신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이후 차입청산에 나섰던 가계가 부채 규모를 상당폭 축소, 이에 따라 소비 여력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15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 부채는 지난 2분기 113%를 기록, 2007년 사상 최고치인 134%에서 크게 하락했다.
부채 상환 규모는 약 18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신용카드 연체 역시 2008년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계 차입축소가 전반적으로 종료되는 상황”이라며 “신용이 되살아나면서 경제 회복에 순기능을 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부채를 대폭 축소한 데 따라 내수 경기가 회복, 내년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에 따른 성장률 타격을 충분히 상쇄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장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9월 소매판매가 1.1% 증가해 전월 2010년 말 이후 최대폭인 1.2%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확장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 올해 예상치인 2.2%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세금 인상이 일부 항목에 그치는 한편 연방 정부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GDP 성장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가계 소비가 살아나면서 위험 자산의 평가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융 부문이 가장 커다란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보험과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주의 평가가치는 미래 수익성이 아니라 과거 5년간 부진한 이익을 반영한 측면이 컸던 만큼 강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비재 부문의 주가 역시 탄탄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기대했다.
한편 가계 소득 대비 자산 가치는 2분기 말 527%를 기록, 2009년 1분기 477%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이는 2006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52%에 못 미치는 수치지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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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